성명서 [전문]

금호타이어 노사는 상생의 정신으로 광주시민의 일자리를 지켜주십시오!
 

60년 역사의 금호타이어는 광주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하면서 우리 광주의 ‘자긍심’이 되었습니다.

우리 시민들은 금호타이어 발전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아왔고, 금호타이어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지역사회가 ‘내 일’처럼 발벗고 나서서 힘과 지혜를 모았습니다.

지난 2018년 경영악화로 법정관리 직전의 상황까지 갔을 때도 노사 간의 상생협력과 “향토기업 금호타이어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지역민의 간절한 열망이 더해져 해외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금호타이어가 또다시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금융거래까지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금호타이어 5개 협력업체는 경영난의 가중을 이유로 원청사인 금호타이어에 도급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입니다.

이 엄중한 상황에 금호타이어 투자자와 고객은 물론 지역민들의 속이 새까맣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코로나19 위기와 더해져 일자리는 사라지고 지역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악화일로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금호타이어는 하루 빨리 노와 사가 상생의 정신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 경영을 정상화하여 시민들의 간절한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시도 시 차원에서도 모든 노력을 다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노사상생도시 광주」의 정신과 가치가 향토기업 금호타이어에서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보다 지금 있는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2020년 8월 6일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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