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광주환경련. 시민환경회의, 빛가람지킴이 등 공동 촉구
지난 15일 멸종위기동물 팔색조,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서식 확인

무등산 국립공원안 평두메습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 등이 서식하고 있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한다는 여론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시민생활환경회의, 빛가람지킴이,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15일 평두메습지 자연생태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팔색조와 천연기념물 솔부엉이(324-3호) 등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무등산 국립공원안 평두메습지. ⓒ광주전남 녹색연합 제공
무등산 국립공원안 평두메습지. ⓒ광주전남 녹색연합 제공

환경단체들은 번 자연생태조사에서 지역 환경단체 활동가, 전문가, 시민 등 총 25명이 참가하여 식물, 식생, 양서파충류, 곤충, 조류 5개 분야를 조사했다.

광주녹색연합 등은 "이번 조사결과 2019년 조사에서도 발견된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팔색조와 특정식물 4등급 낙지다리의 서식을 지난해에 이어 재차 확인했고, 추가로 천연기념물 324-3호인 솔부엉이의 서식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조사된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꼬마잠자리는 이번 조사에서는 확인하지 못해 앞으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회원들이 지난 15일 무등산 국립공원안 평두메습지에서 지난해에 이어 자연생태조사를 펼치고 있다. ⓒ광주전남 녹색연합 제공
광주전남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회원들이 지난 15일 무등산 국립공원안 평두메습지에서 지난해에 이어 자연생태조사를 펼치고 있다. ⓒ광주전남 녹색연합 제공

조사에 참여한 환경단체들은 "평두메습지는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양서파충류의 서식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특히 국립공원 북방산개구리의 최대 산란지"라고 평두메습지의 위상을 강조했다.

또 "버드나무 군락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육지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특히, 생태교란종인 환삼덩굴, 외래종인 개망초 등의 분포가 넓어지고 있다"고 습지보호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김영선 한백생태연구소 부소장은 “생태교란종과 외래식물 유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평두메습지의 보전․관리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무등산국립공원안 평두메습지 자연생태조사에 나선 환경단체 회원들. ⓒ광주전남 녹색연합 제공
지난 15일 무등산국립공원안 평두메습지 자연생태조사에 나선 환경단체 회원들. ⓒ광주전남 녹색연합 제공

환경단체들은 "기후위기시대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해주고 바람길이 되며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켜주는 습지의 역할이 갈수록 높아지고, 해마다 평균 1개의 저수지가 매립되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시의 습지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희 광주전남녹색연합 습지보존위원장은 “이번 시민조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평두메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평두메습지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향후 평두메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정책적인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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