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휴게환경 개선 필요...해마다 근로게약서 갱신
광주지역 아파트 청소미화원 고용실태 모니터링 발표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가 <2020 광주지역 아파트 청소미화 노동자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지역 아파트 청소미화 노동자가 2,500여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그들의 고용 및 노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광주지역 아파트 청소미화 노동자 207명이다. 청소미화원은 고령 여성들의 대표적인 직종으로 실제로 응답자의 94.2%가 여성이며, 50% 이상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2.6%가 ‘용역회사 위탁관리’를 통해 고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계약 기간은 1년 계약이 74.4%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40% 이상이 현재 아파트에서 4년 이상 일했지만 매년 근로계약을 1년씩 갱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근로계약서 수령 질문에 70%는 ‘근로계약서 작성 후 받았다’고 했고, 20.3%는 근로계약서를 받지 못하거나 아예 작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공간에 대한 질문에 모든 응답자가 ‘휴게공간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53.6%가 지하에 있어 습하고 쾌적하지 못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상에 있다 하더라도, 주민 이용 시설 등과 함께 위치해 제대로 된 휴게공간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연차휴가 사용에 대해서 24.1%는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연차 등으로 결손이 발생하면 유급 휴무임에도 개인 비용으로 대체근무자를 세우거나(34.2%) 동료들이 영역을 나눠서 처리(63.6%)함으로써 업무 과중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업무로 인해 다쳐 병원치료를 받은 응답자는 16.4%로 나타났다.

이 중 산업재해보험을 통해 보상받은 노동자는 29.4%에 그쳤다. 치료를 받더라도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한다는 비율이 60%에 달해 재계약 불안 등으로 산재처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응답자의 월 평균임금은 1,337,569원(주32.5시간 근무)으로 2019년에 비해 최저임금 기준 인상액 4만원 정도 인상되었다.

지난 6월, 센터에서 발표한 <광주지역 최저임금 모니터링>에서 청소미화원의 경우 18.7%가 최저임금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6.6%는 연간 기준으로 볼 때, 입주민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었고 50.7%가 관리, 경비. 청소 등 같은 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의 갈등이, 이 중 70%는 같이 일하는 청소미화 동료와 ‘갈등이 있다’고 답했다.

업무만족도 질문에 대해 55.1%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30%는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노동자 당사자들이 모이는 단체에 대해서는 58.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찬호 광주비정규직지원센터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파트 청소미화 노동자의 경우, 고령의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는 직종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휴게환경이 여전히 열악해 이에 대 한 개선 노력이 집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아파트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노동단체들의 노력이 절실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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