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재 확진자 중 60대 이상 41명, 무증상자 34명
방문판매시설 금양오피스텔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
초등생 3년 첫 확진자 발생...북구 유초중고교 '등교 중지'
학원 종교시설 지하다중집합시설 15일까지 집합제한 조치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8일간 77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5일 현재 60대 이상 연령층이 41명으로 53%를 차지하고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또 무증상 확진자는 44%(34명)에 이른다.

특히 전남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70대 확진자 1명이 5일 중증 증세를 보여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부착시켜 고용량 산소를 투입하는 등 고연령층에 대한 특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영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이 5일 광주광역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감염경로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인

광주시는 5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16명, 5일 오후3시 현재 2명이 추가 발생하여 총 누적 확진자는 110명이며 "지난 6월27일부터 오늘까지 9일 동안 확진자 77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이후 광주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흐름은 6월 27일 4명 → 6월28일 4명 → 6월29일 3명 → 6월30일 12명 →7월1일 22명 → 7월2일 6명 → 7월3일 8명 → 7월4일 16명 →7월5일 오후3시  현재 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3일 8명에서 4일 16명으로 두 배로 빠르게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3학년 초등학생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5일 현재 시설별 감염경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광륵사 관련 6명, 한울요양원 5명, 해외유입 2명으로 각각 나타나 방문판매시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는 10대 1명,  20대 2명, 30대 6명, 40대 7명, 50대 20명, 60대 24명, 70대 13명, 80대 1명, 90대 3명이며, 증상별로는 유상별 : 유증상 43명, 무증상 34명이다.

광주시는 "특히 지난 3~4일 이틀 동안 북구 일곡중앙교회 신도 14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에는 초등학생(광주107번 확진자)도 포함돼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류소연 광주시 감염병 관리지원단장이 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코로나19 확진자 중 다수가 동구 방문판매시설인 금양오피스텔를 중심으로 집중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광주인
류소연 광주시 감염병 관리지원단장이 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코로나19 확진자 중 다수가 동구 방문판매시설인 금양오피스텔를 중심으로 집중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광주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확진자가 급증 추세와 관련 "5일 오전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대해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에 바로 방역대응체계를 3단계로 격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4일 확진자 16명 발생에 이어 5일과 6일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는 최대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초등학생 3학년 확진자(광주107번) 양성판정과 관련 일동초교는 19일까지 원격수업을, 북구지역 유초중고교 180개 모든 학교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다만 고3학생은 정상수업을 진행하며 북구지역 돌봄교실은 최소화로 운영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유흥업소, PC방 등 13곳 고위험시설 지정에 이어 5일부터 온느 15일까지 학원, 종교시설, 밀집도가 높은 지하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고위험시설 추가 지정하여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고위험시설로 지종정된 광주지역 모든 학원과 교회 사찰은 시설 운영을 자제해줄 것과 함께 부득이하게 운영할 때에는 실내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QR코드) 작성, 일정 간격유지, 방역소독 등 규정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광주시는 5일부터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의 타 시설 방문 및 외부인 접촉 금지 행정조치를 내렸다.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맨 왼쪽)이 5일 오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학원, 종교시설, 지하 다중집합이용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5일까지 북구지역 모든 학교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광주인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맨 왼쪽)이 5일 오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학원, 종교시설, 지하 다중집합이용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2일까지 북구지역 모든 학교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광주인

현재 광주시는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 전단계로 ‘2주간 면회금지’를 시행 중인 가운데 5일부터는 시설 종사자들은 가정과 직장간 출‧퇴근만 가능하다.  7일부터는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 치료 병상 현황에 대해서도 "현재 전남.북에서 국가치료병상 28개(광주17, 타시도11),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104개 등 총 132개 병상을 확보했으며 5일 현재 53개 잔여병상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광주지역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오는 6일 의료인력 37명(의사 7명, 간호사 30명)을 광주에 파견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