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서 '전북 28번' 접촉자 4명 양성 판정
이번 주말이 지역감염 확산여부 '분수령'...방역수칙 준수 '호소'

광주광역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오전 8시 현재 6명이 추가 발생하여 지난달 27일 이후 8일 동안 63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주말이 광주시 지역감염 확산 여부의 분수령으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3일 6명에 이어 4일 오전 6명(광주91번~96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광주광역시청 공무원들이 3일 오후 서구 치평동 한 방문판매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북구 한울요양원, 동구 CCC아가페실버센터를 코호트 격리 조치 중이며, 방문판매시설 동구 금양오피스텔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렸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광역시청 공무원들이 3일 오후 서구 치평동 한 방문판매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북구 한울요양원, 동구 CCC아가페실버센터를 코호트 격리 조치 중이며, 방문판매시설 동구 금양오피스텔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렸다. ⓒ광주시청 제공

특히 이날 확진자 6명 중 5명(광주92번~광주96번)이 지난달 27~28일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에서 전북 28번(전북 고창 60대 남성)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전북28번 확진자는 6월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40분까지 일곡중앙교회 예배참석에 이어 29일 오후 4시40분부터 5시50분까지 광주지역 병원 2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3일 일곡중앙교회 마당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일곡중앙교회 교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와 함께 교회CCTV  등을 통해 역학조사 중이다. 

4일 확진자로 판정된 광주91번은 동구 동명동에 사는 90대 여성으로 광주46번(아가페실버센터)과 접촉했으며 지난 3일 무증상 양성판정을 받고 전남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지역 28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같은날 예배에 참석한 60대 여성(전남 장성)이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87번 확진자로 분류될 예정이다. © News1 황희규 기자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지역 28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같은날 예배에 참석한 60대 여성(전남 장성)이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87번 확진자로 분류될 예정이다. © News1

광주92번 확진자는 전남 장성군 진원면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지난달 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 후 지난 2일 감기몸살 증상을 보여 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이날 최종 양성판정을 받아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시는 "광주92번은 전남 장성에 거주하는 확진자지만 광주 광산구 첨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광주9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광주93번 확진자는 광산구 거주 50대 여성으로 일곡중앙교회에서 전북28번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3일 검체 채취후 4일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상 판정을 받았다.

광주94번도 북구 거주 60대 여성으로 일곡중앙교회에서 전북28번 접촉자며 지난 3일 근육통 증상을 보여 검사결과 4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광주95번은 북구 거주 50대 여성으로 일곡중앙교회 28번 접촉자로 3일 검사를 받고 4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96번은 북구 거주 40대 여성으로 일곡중앙교회에서 28번과 접촉한 후 몸살 증상을 보여 지난 3일 검체 채취 후 4일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확진자로 판정됐다. 광주93번~광주96번은 4일 오전 현재 8시 현재 이송병원을 대기 중이다.

광주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지난달 27일 이후 연일 지속돼자 광주시와 전남도는 3일 각각 호소문과 담화문을 발표하고 광주전남시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주말 다중집합시설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호소문에서 "이번 주말이 지역감염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