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중소영세제조업 노동자 15% 무급휴가 사용’
광주지역 제조업 노동자 최저임금 모니터링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가 <2020 광주지역 제조업 노동자 최저임금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비정규직지원센터는 우리지역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준수 및 코로나19 노동 환경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5월 말부터 6월에 걸쳐 <2020 광주지역 최저임금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민중의소리 갈무리

지난 15일, <최저임금 서비스직종 취약계층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제조업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하남, 첨단, 진곡, 평동공단에서 일하는 중소영세제조업 노동자 114명이다.

조사 결과 올해 최저임금 준수율은 84.2%로 나타났다. <서비스직종>의 준수율 81.1%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2018년 89.4%, 2019년 87.5%에 이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감원 질문에 17.5%가 올해 ‘감원이 있었다’고 답했다.

작년 조사(16.8%)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감원 사업장 응답자의 60%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을 “감원의 이유”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30%는 ‘코로나19로 인해서 휴가사용’을 한 경험이 있었고, 15%는 무급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60%가 ‘코로나19 이후 총 가계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해 코로나19가 제조업 고용환경과 노동자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정책에 대해 38.%가 ‘고용보장’을 선택해 일자리 문제가 가장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내년 2021년도 적당한 최저임금에 대한 질문에 ‘9,000원’, 9,500원, 10,000원을 각 30% 내외를 기록해서 코로나19와 일자리문제로 인해 요구 수준이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정찬호 센터장은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 분야는 대체적으로 최저임금 준수율이 높은 편이지만 해년마다 준수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서 관계당국의 관리감독과 계도활동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현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무급휴가와 감원으로 노동자의 사정이 악화 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으며 코로나19 여파도 극복하고 일자리와 생계보장도 받기 위해 노사 모두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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