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금지법 제정.한미워킹그룹 해체. 안보라인 교체" 주장
24일 광주시민사회, '대미 평화협정 체결 등' 비상시국선언 발표

"트럼프 정부는 남북 대결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악용하려는 반평화, 반통일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최근 한반도 인근에 배치된 항공모함 전단으로 북을 더 이상 위협하지 말고 적대정책을 청산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라."

광주지역 범진보개혁진영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실현을 실현을 위한 광주 비상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아래 비상시국선언문 전문 참조)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 비상시국회의 참가자들이 24일 오후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익 제공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 비상시국회의 참가자들이 24일 오후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익 제공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 비상시국회의 참가자들은 24일 오후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전단금지법 제정, 한미워킹그룹 해체, 안보라인 교체, 북미 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했다.

비상시국회의 참가자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4.27판문점선언으로 손에 잡힐 듯했던 평화는 멀어지고, 전단살포로 시작된 남북 대결과 북미 정면충돌로 한국전쟁 이후 최고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 한반도 정세를 진단했다.

이들은 "미국의 대북강경파, 네오콘은 한반도 평화 흐름을 노골적으로 가로막으며 타결을 예상했던 하노이 회담은 마지막 순간 볼턴의 방해공작으로 결렬되고, 오늘날 위기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네오콘의 집요한 방해공작을 넘지 못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정상화 그리고 남북 철도연결을 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며 "판문점 선언도 잊은 채 탈북단체들의 대북 전단살포를 방관한 것은 참으로 답답하고 통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는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줏대있고 실천력 있는 인사로 통일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 비상시국회의 참가자들dl 24일 오후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비상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광주전남의 실천행동을 모색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박종익 제공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 비상시국회의 참가자들dl 24일 오후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비상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광주전남의 실천행동을 모색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박종익 제공

미국에 대해서도 이들은 "대북 적대정책을 청산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라"며 "트럼프 정부는 남북 대결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악용하려는 반평화, 반통일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비상시국회의 참가자들은 국민과 광주 시민에게 "함께 손잡고 전쟁의 위기를 극복하고 분단의 벽을 허무는 평화통일 대행진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비상시국선언문 발표에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광주전남의 구체적인 실천을 모색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 비상시국 선언문 [전문]
 

내일은 민족의 최대 비극인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잇기 위한 7천만 겨레의 열망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4.27판문점선언의 감동을 낳았다.

그러나 손에 잡힐 듯했던 평화는 멀어지고, 전단살포로 시작된 남북 대결과 북미 정면충돌로 한국전쟁 이후 최고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평화와 통일의 의지가 확고한 우리 국민과 광주 시민들의 바람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현재 한반도 위기의 원인은 판문점선언과 북미공동성명이 실천력 없는 공수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2018년처럼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다시 한번 북돋고자 미국과 한국 정부에 강력하게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의 최대 걸림돌,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라.

미국의 대북강경파, 네오콘은‘북미정상회담 타결은 미국에 재앙이다’라며 한반도 평화 흐름을 노골적으로 가로막고 나섰다.

특히 타결을 예상했던 하노이 회담은 마지막 순간 볼턴의 방해공작으로 결렬되고, 오늘날 위기의 불씨가 되고 있다.

결국 이들의 방해로 새로운 관계를 지향했던 6.12북미공동성명은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

한반도에서 통일의 기운을 막으려는 네오콘의 집요한 방해공작은 한미워킹그룹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도 이 벽을 넘지 못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정상화 그리고 남북 철도연결을 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충돌의 원인이 되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던 판문점 선언도 잊은 채 탈북단체들의 대북 전단살포를 방관하였다. 참으로 답답하고 통탄할 일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 당장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해야 한다.

그리고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며, 줏대 있고 실천력 있는 인사로 통일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길 바란다.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을 청산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라.

트럼프 정부는 남북 대결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악용하려는 반평화, 반통일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최근 한반도 인근에 배치된 항공모함 전단으로 북을 더 이상 위협하지 말고 적대정책을 청산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라.

그리고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고 더 이상 남북관계를 방해하지 마라.

코로나 대응에 세상이 놀라듯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도 스스로 극복할 저력이 있는 민족이다.

분단의 벽도 우리 힘으로 돌파하고, 21세기 동북아 시대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우뚝 설 것이다.

우리 국민들과 광주 시민들께도 간곡히 호소합니다.

우리는 근현대사를 통해서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실천과 행동만이 유일한 해답입니다. 함께 손잡고 전쟁의 위기를 극복하고 분단의 벽을 허무는 평화통일 대행진에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전쟁 반대, 평화협정 체결로 확고한 평화체제가 실현될 때까지 고난과 기쁨을 함께하면서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갑시다.

남북관계의 최대 걸림돌 한미워킹그룹 해체하라!

대북 적대정책 청산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2020년 6월 24일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 비상시국회의 참가자 일동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사)광주여성의전화, (사)광주여성의전화, (사)광주전남6월항쟁, (사)광주전남겨레하나, (사)광주평화포럼, (사)김대중평화광장, (사)우리민족, (재)누리문화재단, (재)해관문화재단, 4.19문화원, 5·18민족통일학교,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광주본부, 6·15시대길동무새날, DMZ평화손잡기운동, 가톨릭공동선연대, 가톨릭농민회광주대교구, 강상철열사정신계승사업회, 광복회광주시지부, 광산시민연대, 광주YMCA, 광주광역시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NCC), 광주녹색당,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시민센터, 광주전남10대종단종교인평화연대,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전남민주동우회협의회(광주대 동신대 순천대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광주전남시민행동,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평화통일교육센터, 광주흥사단, 국제엠네스티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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