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광주본부
4•27 판문점 선언 2주년 기념 성명[전문]

판문점 선언 이행으로 평화번영, 통일의 시대를 엽시다!

코로나 19로 운명하신 분들과 환자, 그 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께 아낌없는 응원과 존경을 보냅니다.

우리는 코로나 19와 공포, 경제 위기에도 차분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고, 국회의원 선거까지 무사히 치르면서 세계적인 인정과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연대와 희생으로 서로의 삶을 지탱한 시민의식의 힘입니다.

ⓒ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

세계적인 코로나 19의 유행 속에서 북녘 동포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극복과정에서 보여주신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평화, 번영, 통일을 앞당기기를 기대합니다.

판문점 정상회담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남, 북, 해외 8천만 겨레는 손을 잡고 판문점 경계를 넘던 남북 정상,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라던 김정은 위원장, 도보다리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던 양 정상의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과 희망을 품었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둘러싼 냉전의 벽이 무너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회담에서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것임을 전 세계 앞에 선언하였으며,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 번영, 통일로 향하는 겨레의 의지를 뚜렷이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민족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헤쳐가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남북이 맺은 여러약속들은 한미워킹 그룹에 막히고,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은 미국의 국내정치에 이용되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와 같은 우여곡절을 딛고 평화, 번영,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주적인 입장과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부터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간섭을 물리치면서 남북 사이의 약속을 지키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분단적폐 세력을 심판하면서 집권여당에 압도적인 의석을 안겨 준 국민의 뜻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남북 사이에 맺은 여러 합의를 실현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동시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새로운 국회에 촉구합니다.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사업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개성공단에 있는 80여 봉제 업체를 가동해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 세계적인 공급 부족을 해소하면 남북협력과 평화의 힘으로 코로나 19의 극복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프로세스에 세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진단 키트 생산 기술과 원료를 북측에 제공하여 공동으로 생산하는 것 역시 코로나 19 위기를 평화협력의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온 겨레가 손을 잡고 힘과 지혜를 모으면 코로나 재난도, 경제적 어려움도 더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합니다.

한미방위비분담 협상을 자신의 재선에 이용해선 안 됩니다. 한미워킹 그룹을 통해 남북관계에 간섭하는 시도를 멈춰야 합니다. 북미정상회담 약속대로 대북제재를 풀고 대화를 재개해야 합니다.

광주의 시민사회는 모든 역량을 모아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이행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2020년 4월 27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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