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2년 전의 감동을 실천으로 옮깁시다!
-판문점 정상회담 2주년을 맞이하여

판문점 정상회담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냉전의 최전선인 판문점에서 만나 대화하는 장면은 8천만 겨레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을 한껏 높여주었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4월27일 임진각 DMZ철조망 앞에서 광주.전남 평화손잡기 운동본부 소속 시도민들이 손을 잡고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광주인
지난해 4월27일 임진각 DMZ철조망 앞에서 광주.전남 평화손잡기 운동본부 소속 시도민들이 손을 잡고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광주인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금강산 관광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이고 개성공단도 폐쇄된 상태 그대로입니다. 남북 대화도 끊겼습니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인의 건강과 생명을 해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은 개성공단이 계속 가동되었더라면 마스크가 부족한 전 세계인들에게 더 많은 마스크와 방호복을 공급하여 코로나 19를 보다 쉽게 극복하게 만들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즉각 개성공단을 가동하여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게 하자고 외쳤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개성공단 가동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평화와 관련된 것임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남북한 대화가 지체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미국의 대북봉쇄정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냉험한 국제정세 속에서 남북한 문제가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전국에서 20여만명의 평화세력들이 1년 전인 2019년 4월 27일 휴전선 철조망 앞에 모였습니다. 광주 전남에서도 5천여명의 시.도민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달려갔습니다. 

5천 여명의 시ㆍ도민이 휴전선 철조망 앞 5km의 거리에 늘어서서  손에 손을 잡고 평화와 통일을 외쳤습니다.

ⓒ광주인
ⓒ광주인

뜨거운 가슴으로 철조망을 녹이고 싶었습니다. 그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의미있는 생태공원으로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같은 취지의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를 유보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똑같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다시 휴전선으로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는 백 만 명 이상이 모여 미국과 주변 강대국 그리고 북한에 우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미국에 경고합니다. 한반도를 더 이상 미국의 세계 지배전략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기 바랍니다.

중국 일본ㆍ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에 호소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하기 바랍니다.

북한에 요청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공존공영을 위해 남북대화에 조건없이 나오기 바랍니다.

ⓒ광주인
ⓒ광주인

문재인 정부에 요청합니다. 미국과 협력하되 좀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북미대화를 견인해내기 바랍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신속히 재개하기 바랍니다. 국민을 믿고 행하기 바랍니다.   

 
광주ㆍ전남의 시민사회는 모든 역량을 모아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이 이행되도록 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국민운동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ㆍ도민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2020년 4월 27일

광주.전남 평화손잡기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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