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전남대지부, 16일 결의대회 개최
공정하고 행복한 전남대병원을 만들기 위한 결의문 발표

결의문 [전문]

지난 5월,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 되었다. 우리병원은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은 채용 비리가 드러났다. 하지만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비리를 저질러도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여전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근로감독결과가 발표되었다. 광주지방노동청은 그동안 미지급한 연장·야간근로수당 34억원을 간호사들에게 지급하라고 병원에 명령했다.

그러나 병원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공유하면서 다른 사람이 간호기록을 수정하기도 했으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한다.’며 간호사들을 개인정보법 위반, 의료법 위반 등의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

ⓒ광주 전대병원지부 제공
ⓒ보건의료노조 전남대지부 제공

그 결과 15일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은 채용비리, 임금체불 뿐만 아니라 ‘의무기록관리 위반’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2019년 임금·단체교섭이 5차례 진행됐다.

그러나 ‘부정·부패·비리 당사자인 사무국장을 교섭위원에서 배제하라는 노동조합의 계속적인 요구에도 병원장은 ‘절대 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섭 원칙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노사 대화를 파행으로 내몰고 있다.

더 이상 전남대병원이 편중된 권력 구조 속에서 사유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에 우리는 전남대병원의 주인임을 선포하며 전남대병원 내 적폐 청산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채용비리 진상규명·책임자 처벌·피해자 구제·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물러섬 없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1.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폭언·폭행·성폭력·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하여 행복한 병원을 만들 것을 결의한다.

1. 병원 내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여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1. 1950명 조합원은 우리 병원을 공정한 병원,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임을 결의한다.

2019년 10월 16일/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조합원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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