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관심을 갖고 바라보겠습니다

광주시청에 근무하신분들과 시민여러분들이 격었을 불편함에 먼저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기사 잘 보았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이리 글을 올립니다. 건설현장은 외국인문제뿐만 아니라 아직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3천여명이 지난 11일 광주광역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3천여명이 지난 11일 광주광역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부디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노동자분들과 건설현장에 조금더 관심을 가져주시어 저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십사하고 글을 남겨드립니다.

저는 38살 세아이의 아빠입니다.

일한지는 4년정도 되었네요.

그동안 다치기도 하고 일없어서 4달가량 인력사무소에 나가면서 생계를 이어갈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이일을 계속해야만 하나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두고 싶어도 곧 현장들어가겠지, 여기나가서 또 뭐를 어떤일을 새로 시작해야하나, 다시 공장에 들어가서 일할까? 대리기사가 나을까? 여러 고민들을 수 없이도 해왔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올수있었던 이유는 같이 함께 해온 동료들의 정과 의리가 있었고 내가 비록 건설현장에서 일해도 언젠가는 건설노동자들도 천대받지 않고 인정받을수 있겠지.

우리 애들 웃는얼굴을 보며 포기하고 싶진 않아서 였습니다. 부디 건설현장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일부 시민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바뀌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말씀 올립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온차가 심한데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9년 10월 11일

30대 후반 광주지역 건설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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