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가계해수욕장서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

전남도는 플라스틱 없는 깨끗한 바다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20일 진도 고군면 가계해수욕장에서 제19회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유엔환경계획(UNEP) 후원 하에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적 해양환경 운동이다.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전후해 100여 개 국가에서 약 50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그 종류 및 특성을 파악하고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1년부터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윤영일 국회의원, 이동진 진도군수,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해양쓰레기 관리 우수 지자체와 유공자 시상, 연안 정화활동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주민과 학생 등이 함께 참여하는 부대행사가 진행되는 등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바다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우수 지자체는 진도군, 영암군과 충남 태안군, 부산 기장군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페테리스 바이바르스 주한 라트비아 대사를 포함, 대사 5명과 주한 외교사절 30여 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항만 부유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청소선박인 청항선을 타고 대한민국의 해양쓰레기 수거 정책을 체험한 후 국제 연안정화의 날 기념식과 연안 정화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전국 74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지역 해양쓰레기 관리역량 평가’에서 진도군이 최우수 지자체로 평가받아 가계해수욕장에서 개최하게 됐다.

진도군은 해양수산 예산 가운데 해양쓰레기 관련 예산을 2018년 전체 예산의 2%에서 2019년 7%로 세 배 이상 확대하고, 해양쓰레기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수거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어촌계를 대상으로 ‘어촌마을 해양환경 클린운동’을 추진하는 등 민간 참여를 위한 제도 마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발전상 영예를 안은 영암군은 영산강 수계 하류에 위치한 지역으로서 해양 및 강․하천 부유쓰레기를 꾸준히 수거해 해양쓰레기 수거 실적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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