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시민 1천여명 금남로서 ‘경제침략 아베정권’ 규탄
청소년부터 근로정신대 할머니까지 '일본제품불매운동' 다짐
광주학생독립운동ㆍ5.18의 도시에서 '일본의 패권주의' 우려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도시' 광주에서도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NO 아베’, ‘일본제품불매’ 구호가 가득 울려퍼졌다.

10일 오후 6시 광주 금남로에서 ‘경제침략 아베규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광주시민대회’가 시민 1천여명과 104개 시민사회단체, 각 정당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민호 민중당 광주시당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10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경제침략 아베규탄과 한일군사정보보호 협정 폐기 광주시민대회'에 시민 1천여명과 함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사회단체 대표들이 '아베 일본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이날 집회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김후식 5.18부상자회장 등도 참석해 광주시민들과 함께 ‘아베 규탄’을 외쳤다.

이날 연단에 오른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아베 일본정권이 경제침략으로 또다시 한반도를 침략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동북아시아 평화공동체를 방해하며 일본 군국주의와 패권을 부활시키려는 아베 일본정권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제시대 미쓰비시에 강제동원됐던 양금덕 근로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는 “아직 아베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 한마디 없다. 다시는 아베가 한국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 못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10대 소녀로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동원됐던 양금덕 근로정신대 할머니가 10일 아베규탄시민대회에서 '아베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제공

장헌권 광주전남NCC 인권위원장(서정교회 목사)도 “올해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이지만 아베 일본정권은 제2의 대한민국을 침략하고 있다”며 “아베는 한국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시작했다”고 아베를 규탄했다.

장 목사는 “아베 일본정권은 남북의 평화를 가로막고 통일을 가로 막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도 ‘통일의 걸림돌은 일본’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은 하루 빨리 일본보다 경제적 우위를 선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일본불매운동을 선언했던 윤시후 광덕고 학생회 부회장은 “독립투사의 후손이 세운 학교에 재학 중이라는데 자부심이 컸었다”며 “일본제품불매운동을 광주시민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발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10일 '아베규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페기 광주시민대회'가 열린 광주 금남로에 내걸린 펼침막. ⓒ광주인
10일 아베규탄시민대회에 '시민의힘' 회원들이 '아베규탄' 펼침막을 펼치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인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청 제공

청소년 단체 대표들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후배로서 SNS 등을 통해 일본제품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아베정권 규탄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시민대회 참석자들은 본 집회를 마치고 전일빌딩 앞에서 옛 광주은행 사거리를 오가는 가두행진을 펼친 후 해산했다.

광주시민사회는 이날 시민대회를 시작으로 아베규탄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오는 8.15 서울 광화문 대회에도 대규모로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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