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서 기자회견, "일본 사죄와 위안부 손해배상" 요구
"일본정부, 한ㆍ일간 협력안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뤄온 여정을 돌이켜 봐야"

일본의 수출보복과 백색국가 제외 움직임에 대해 각계각층의 비난여론이 거센 가운데 5.18단체들도 동참했다.

518민중항쟁동지 상조회(회장 김호동)와 5월민주여성창립회(회장 송희성)는 1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수상 아베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즉각 중지와 함께 위안부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518민중항쟁동지상조회(회장 김호동)와 5월민주여성창립회(회장 송희성)가 1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중단과 위안부 손해배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예제하
518민중항쟁동지상조회(회장 김호동)와 5월민주여성창립회(회장 송희성)가 1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중단과 위안부 손해배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예제하

이날 광주에서 상경한  5.18단체 회원 20여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여러 차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하여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무너뜨렸다"며 "36년간이나 물적 정신적 고통을 주었으며,어린 소녀들을 위안부로 끌고가 짐승만도 못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또 5.18단체 회원들은 "일본정부는 1980년 5.18을 앞두고 '한국 상황에 대해 결정적 시기라고 판단한 북한이 5월 15일에서 20일 사이에 남침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유고슬라비아를 방문 중이던 김일성이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남침 계획을 의논했다'는 허위 정보를 전두환정권에 제공하여 신군부가 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일본 아베정권은 평화헌법 개정을 위해 일본 국민의 민심을 선동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적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5.18단체 회원들은 일본정부에 대해 "△한국 수출규제 즉각 중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에 '북한 남침설' 허위정보 제공 인정과 광주전남시도민  피해 발생에 대한 사죄 △36년 식민 침탈 사죄와 징용, 징병,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10기 한일청소년교류단 광주고교생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398차 수요시위에 참석하여 일본정부에 대해 '위안부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광주나비 제공
10기 한일청소년교류단 광주고교생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398차 수요시위에 참석하여 일본정부에 대해 '위안부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광주나비 제공

끝으로 이들은 "아베정권은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불행한 과거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ㆍ일간 긴밀한 협력관계 안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뤄온 여정을 돌이켜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10기 한일청소년교류단 광주고교생'들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게하는 시민모임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398차 수요시위에 참석하여 일본정부를 향해 '위안부 공식 사과와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를 촉구했다. 

 

성 명 서 [전문]

일본 수상 아베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즉각 중지하고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사죄하라 그리고 위안부등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라.

∎일본은 여러 차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하여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무너뜨렸고 우리의 국모를 시해하고 대한제국을 침탈하여 36년간이나 물적 정신적 고통을 주었으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탄압, 학살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어린 소녀들을 위안부로 끌고가 짐승만도 못한 만행을 저질렀으며 자신들의 전쟁을 위하여 100만명이 넘는 수많은 조선의 젊은이 들을 징병 징용으로 강제로 끌고가 전쟁의 희생양이 되게 하였다.

∎1980년 5월 일본 정부는 한국 상황에 대해 결정적 시기라고 판단한 북한이 5월 15일에서 20일 사이에 남침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유고슬라비아를 방문 중이던 김일성이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남침 계획을 의논했다는 허위 정보를 전두환정권에 제공하여 전두환정권으로 하여금 계엄을 전국으로 확대 신군부가 실권을 장악하게 하고 5월의 광주민주화운동에 군부가 개입하여 수많은 광주·전남 시도민이 희생되게 하였다.

∎일본은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하여 평화헌법을 고치려는 획책을 꾸미고 있고 이러한 계획에 일본 국민의 민심을 선동하고,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노동자 배상 판결과 후쿠시마 산 해산물 수입 규제등을 빌미로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적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없는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제국주의 침략의 불행한 역사를 온전히 청산하고 평화를 이뤄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등지는 처사이며 이러한 아베정권의 억지스러운 조처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현저하게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한ㆍ일 양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하며 다음 사항의 즉각 이행을 촉구한다.

1.일본정부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장차 일본의 경제에도 결코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즉각 중지하라.

1.1980년 5월 518민주화운동에 북한 남침의 허위 정보를 전두환정권에 제공하고 이를 이용한 전두환 정권은 이를 빌미로 수많은 광주·전남 시도민 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데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라.

1.일본은 36년간의 식민 침탈에 사죄하고 징용, 징병, 위안부등피해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라.

끝으로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망령을 떨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그 몫을 다하기를 바라며 불행한 과거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ㆍ일간 긴밀한 협력관계 안에서 함께 평화와 번영을 이뤄온 여정을 다시 돌이켜보기를 바란다.

이에 우리는 일본 정부의 거짓 없고 참신한 답변을 바라며 진정으로 회개하는 책임 있는 답변을 바란다.

2019년 8월 1일

518민중항쟁동지 상조회 회장 김호동
5월민주여성창립회장 송희성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