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 "선수촌 100% 1회용 식기류 사용"
"하계U대회 공동식기 사용... 대체할 방법을 찾아야"

논평 [전문]

친환경 역행, 광주 수영세계선수권대회

- 광주 수영세계선수권대회 선수촌 100% 1회용 식기류 사용. 총 60만개 이상 배출 예상
- 시민실천방안에는 ‘개인텀블러 사용’, 선수촌은 ‘매일 1회용품 사용’ 상반되는 실상
- 1회용품 과다사용은 국제적 흐름에도, 친환경대회를 표방하는 수영대회 취지에도 역행

친환경 국제대회를 표방한 광주 수영세계선수권대회가 선수촌의 무분별한 1회용품 사용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15일 광주 일회용품 사용제한 조례가 시행되면서 광주시가 주관하는 행사, 축제시 1회용품 사용이 제한되고, 친환경 수영대회 간담회, 토론회를 통해 결정된 1회용품 응원도구 최소화,

페트병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음용수 시설 설치, 개인 텀블러 사용 등 친환경대회를 위한 시민실천을 유도하고 있지만, 정작 선수촌에서는 매끼 식사를 100% 1회용 식기류에 제공해 논란이다.

지난 2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선수촌 미디어 공개행사에서 참사자들이 선수촌 식당을 둘러보고 있다. ⓒ예제하
지난 2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선수촌 미디어 공개행사에서 참사자들이 선수촌 식당을 둘러보고 있다. ⓒ예제하

광주 수영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우산동에 위치한 선수촌 내 선수식당의 모든 식기류는 1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다.

접시와 국그릇은 종이, 숟가락과 포크, 나이프는 플라스틱, 젓가락은 나무로 만들어진 1회용품이다.

본 대회기간 17일간 매일 5,800인분을 6개 식기류(접시·포크 등)에 제공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59만1,600개의 1회용품이 배출되는 셈이다.

이에 마스터즈 대회기간인 8월 5일부터 18일간의 기간에 사용할 1회용품을 포함하면 대회기간동안 총 60만개가 훌쩍 넘는 1회용품 쓰레기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선수들의 위생, 종교문제로 불가피하게 1회용 식기류를 사용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선수식당이 아닌 취재진이 이용하는 미디어식당과 보안요원식당 역시 1회용 식기류를 사용하고 있으며,

4년 전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더 많은 선수가 참가했지만 공동식기류를 문제없이 사용한바 있어 위생명분은 핑계에 불과하다.

해양쓰레기, 미세플라스틱 등 1회용품 사용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과도한 1회용품 사용은 국제적 흐름에도, 친환경대회를 표방하는 수영대회 취지에도 역행한다.

지금이라도 1회용품을 대체할 방법을 찾고, 다시는 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2019. 7. 18

광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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