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북한선수단 응원단 참가 촉구
150만 광주시민, "남북이 하나 되어 평화의 수영대회로 만들자 염원"

세기의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만남이 한반도와 전세계를 흥분케 한가운데 광주에서도 개막11일을 앞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게 일고 있다.   

수영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1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원장께 북측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북측의 대회 참여를 촉구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참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의 대회 참가를 요청하고 있다. 광주수영대회는 오는 12일부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의 대회 참가를 요청하고 있다. 광주수영대회는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광주시청 제공

이 시장은 "우리는 북측 선수단이 참가하여 광주수영대회가 세계 체육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어제(6월30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다시 텄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갑작스런 만남이었지만,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환호했다"며 "이번 세기적 만남을 계기로 북측의 광주수영대회 참가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키우고 있다"고 북한 선수단 참가를 기대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저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주최도시의 시장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님께 북측의 광주수영대회 참가를 간절히 그리고 정중히 요청한다"며 "판문점에서 시작된 대화의 물꼬가 한반도 전역을 타고 내려와 7월12일 광주에 도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북한선수단 참가를 거듭 요청했다.

또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수영대회로 개최하고 싶다"며 "북측이 이번 수영대회 참가를 통해 체육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시민들에게는 지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북측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위해 개막식 600여 석을 비워두었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아직도 짙게 남아 있다"면서 "이번 수영대회만큼은 꼭 북측이 함께 해주기를 150만 광주시민이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시장은 "우리는 북측선수단이 참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정성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또 하나의 역사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북한 참여를 기대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김정은 위원장께 북측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1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국가로부터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 신청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북측 선수단이 참가하여 광주수영대회가 세계 체육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다시 텄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의 결과입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갑작스런 만남이었지만,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환호했습니다. 이번 세기적 만남을 계기로 북측의 광주수영대회 참가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주최도시의 시장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님께 북측의 광주수영대회 참가를 간절히 그리고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판문점에서 시작된 대화의 물꼬가 한반도 전역을 타고 내려와 7월12일 광주에 도달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수영대회로 개최하고 싶습니다.

북측이 이번 수영대회 참가를 통해 체육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 체육‧문화 교류와 소통이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활짝 여는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남과 북은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그 뜨거운 만남과 감동이 광주에서 다시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광주시민들에게는 지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북측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위해 개막식 600여 석을 비워두었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아직도 짙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수영대회만큼은 꼭 북측이 함께 해주기를 150만 광주시민이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된 ‘남과 북이 국제경기들에 공동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한다’는 약속이 광주에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측선수단이 참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정성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또 하나의 역사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1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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