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광주전남 5천여명 임진강 생태탐방로서 '평화손잡기' 펼쳐
전남 여수 어린이부터 해남 80대 할머니까지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
"우리는 한반도가 그 무엇으로부터도 위협 받지 않는 참된 평화를 열망한다. 우리의 이러한 애끓는 바람이 강대국의 이해와 그 지도자의 정치상황에 의해 불합리하게 결정되는 참담한 현실을 간호히 거부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훼손하는 어떠한 세력에도 우리는 결연한 자세로 대응할 것이다. (중략) 우리는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는 진정한 평화를 원하며 이 평화가 우리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고 지속되기를 갈망한다." (2019년 4월27일 DMZ 평화의 손잡기를 위한 우리의 다짐 중에서)
지난 70년간 한반도의 허리를 잘라온 DMZ 곳곳에서는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남쪽 사람들이 'DMZ(민)+평화 손잡기' 행사가 열려 철조망에 장미꽃이 피어났다.
광주전남에서도 시민사회단체와 각계각층 시도민민 5000여명이 버스 100여대로 임진각에 도착하여 '4.27판문점 선언 1주년 문화행사'에 이어 민간인 통제구역인 임진강변 생태탐방로에서 평화손잡기 행사를 펼쳤다.
임진각 특설무대에서 12시30분부터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광주전남본부' 주최로 열린 'DMZ로 봄소풍가요' 문화행사는 최강은 상임본부장의 사회로 최영태 상임의장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의 인사말, 광주흥사단 기러기 합창단 공연, 참가자 통일노래, 김준태 시인의 '평화, 통일행진곡' 낭송, 김보결 안무가의 '평화의 춤'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광주전남 참가자들은 평소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안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입구에서 장산리 통문까지 약 5km 구간에서 북쪽 임진강을 바로보며 '평화손잡기'를 펼쳤다.
손잡기 행사에는 전남 여수 광양YMCA 소속 어린이와 청소년, 전남 일선학교 학생들, 그리고 전남 해남. 나주 등 각 지역 농민들과 80대 어르신들에 이르기 까지 각계각층 남녀노소가 참여했다.
특히 광주지역에서는 천주교 성당에서 대규모로 참석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장미꽃을 민통선 철조망에 매달거나 생태로 곳곳에 꽂아두기도 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도 학생들과 함께 손을 잡고 임진강 북녁을 바라보며 한반도의 평화통일 염원했으며, 광주전남 6월항쟁 회원들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와 평화통일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장헌권 광주 서정교회 목사는 동행한 교인들과 함께 임진강과 철조망을 배경으로 통일기원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박세향 '풍물패 두드림' 회원은 준비해온 장구를 치며 행사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날 일부 참가자들은 "하노이 회담 이후 한반도 통일정세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럴 때 일수록 강대국의 국제정세 논리가 아닌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민간통일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펼쳐져야 할 것"이라고 통일관을 말했다.
또 참가자들은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이 꼭 참가해주기를 바랐다. 광주에서는 북한 선수단이 올 경우 수영대회장에서 옛 전남도청 앞 5.18광장까지 '오월에서 통일로- 평화통일 손잡기'를 기획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의 각계각층 참가자들과 임진강 일대에서 온 몸과 온 마음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고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