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 작가의 포토에세이- 섬 이야기 2

조도대교는 상조도와 하조도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상조도의 정지모리(정지 포구)와 하조도의 나리구지를 연결한다. 1990년 8월 착공하여 연장 510m로 1997년 4월 30일에 준공하였다. 조도면의 중심지인 하조도를 상조도 주민들이 조도대교를 건너는 공영버스가 운행되어 상조도와 하조도 두 섬 간을 운행하고 있어 그 기능성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성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처: 디지털 진도 문화대전]

상조도에서 바라 본 조도대교 ⓒ석산 진성영
상조도에서 바라 본 조도대교 ⓒ석산 진성영

1997년 4월 30일 조도대교가 준공을 했다. 그 당시 본인은 지역 방송사 촬영기자로 영상 취재차 역사적인 조도대교 현장에 있었다.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오랫동안 조도면민들의 숙원이었던 조도대교는 상·하조도 간의 감격스러운 만남이었다. 그것은 하나 된 조도, 다시 태어나는 조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한 없이 ‘만세’를 연호했던 조도면민들 속에 나타난 한 사람..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대 국무총리였던 고건 총리가 조도대교 준공식에 직접 방문, 인사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1970년 대 전남도지사 시절, 낙도 병원 건립을 위해 조도를 수 차례 방문하면서 이 지역 교통에 어려움을 실감한 바 있었으나, 비로소 오늘에서야 조도대교가 준공됨으로써 그간 주민들의 오랜 교통문제가 해소가 되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1년 전, 조도대교 길에서 다시 마주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조도대교는 평범한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에 지나지 않지만,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도 도리산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조도대교는 탄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길’임이 틀림 없었다. 

도리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조도대교 길 ⓒ석산 진성영
도리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조도대교 길 ⓒ석산 진성영

2007년 건설교통부가 발간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조도대교 길이 당당히 선정됨으로써 섬과 섬을 잇는 조도대교 길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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