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선정.."GE 친환경 노력 평가"

(서울=연합뉴스)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포천이 선정한 올해의 '존경받는 미국기업 톱 20' 가운데 수위를 기록했다.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는 GE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도요타는 3위로 톱 20 가운데 유일한 비(非) 미국 기업으로 포함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 내놓은 비스타가 예상 외의 호조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밀려 지난해보다 두단계 떨어진 12위에 그쳤다. 월마트 역시 잇단 스캔들 등에 타격받아 톱 20에 간신히 꼴찌로 턱걸이했다. 월마트의 경우 지난 2003년과 2004년 존경받는 미국기업 수위에 올랐으며 지난 2005년에는 12위로 밀린 바 있다.

포천은 GE가 '에코매지네이션' 캠페인에 주력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지난해의 경우 태양열 기관차와 공해
배출을 줄인 항공기 엔진,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전구 개발 등에 한해 전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 7억달러를 투입한 점을 지적했다. 또 스스로도 에너지 절감에 주력해 지난해 에너지 비용을 7천만달러 줄였음을 지적했다.

포천은 GE가 지난 1896년 다우존스 지수가 출범했을 때 포함된 12개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케이스인 점도 상기시켰다.

존경받는 기업 2위에 오른 스타벅스의 경우 제 3세계 커피원두를 '공정한 가격'에 매입해온 점과 친환경 재배를 지원한 것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포천이 선정하는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에 스타벅스가 빠지지 않고 포함돼온 점도 상기시켰다.

포천은 스타벅스 주가도 엄청나게 뛰었음을 지적하면서 지난 1992년 상장 때 1천달러 어치를 샀을 경우 지난해말로 시가 총액이 근 5만2천720달러로 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뉴욕 증시의 기준 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같은 기간에 3천515달러 가량으로 늘어나는데 그친 것과 크게 대조된다고 포천은 덧붙였다.

도요타의 경우 중형 모델인 캠리가 지난 2002년부터 미국의 베스트카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렉서스 LS 430도 7년째 최고 인기 고급차로 자리잡고 있는 점을 포천은 지적했다. 또 친환경 모델로 도요타가 판매해온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도 지난해 10만대가 팔렸다고 포천은 덧붙였다.

존경받는 기업 4위에 오른 버크셔 헤서웨이는 오너인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의 까다로우면서도 모범적인 비즈니스 태도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기업이 명성을 쌓자면 20년은 족히 걸리지만 무너지는데는 단 5분이면 된다"고 강조해온 버핏은 다 쓰러져가는 직물회사인 버크셔를 인수해 세계 유수의 투자회사로 키운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포천은 강조했다.

그는 더욱이 지난해 6월 자신의 재산 가운데 400억달러를 친분있는 빌 게이츠가 부인과 함께 세워 운영해온 빌 앤드 메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에 기부한다고 밝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부동의 온라인 검색엔진으로 자리잡은 구글도 지난 2004년 4월 나스닥에 85달러에 상장된 주가가 현재 450달러로 급등한 가운데 IT 업계에 새로운 장을 쓰고 있다는 점이 평가돼 8위에 랭크됐다.

포천은 여론조사기관 해이 그룹에 의뢰해 기업인과 증시 애널리스트 등 모두 3천322명에게 존경하는 기업 10개씩을 추천하도록 해 그 결과를 분석해 톱 20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올해 톱 20에 오른 기업의 명단과 순위다.
(1) GE (2) 스타벅스 (3) 도요타 (4) 버크셔 헤서웨이 (5) 사우스웨스트 (6) 페덱스 (7) 애플 (8) 구글 (9) 존슨 앤드 존슨 (10) 프록터 앤드 갬블 (11) 골드만 삭스 (12) 마이크로소프트 (13) 타깃 (14) 3M (15) 노스트롬 (16) UPS (17) 아멕스 (18) 코스코 (19) 펩시콜라 (20) 월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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