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핵 대화로 풀 시간 충분"

(아부다비 AP=연합뉴스) 이란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란 무기가 구식이어서 주변국들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군사문제 전문가 앤서니 코드스먼은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서, 이란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위협론'을 펴고 있지만 이란의 구식 무기는 주변국들에 거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는 이란이 중동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기보다 오히려 국가방어에 더 집중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코드스먼은 이날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중동국가 군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언젠가는 위협이 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위협도 10년 정도 지나야 가능한 이야기라면서 이란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란군은 1천600대의 탱크와 장갑차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구식이며, 전쟁이 터지면 구식 전투기 260대로 이뤄진 이란 공군의 전투기 부대도 그다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60년대 기술로 만들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도 대도시의 일부 건물을 파괴할 뿐 정확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코드스먼은 그나마 이란에서 가장 정교하다는 무기 시스템인 러시아제 최신형 지대공 `토르(Tor)-M1' 미사일 시스템은 방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이 핵무기를 실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이 역시 실현되려면 1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이란 위협론을 과장하면서 중동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국립대학의 국제문제 전문가인 마무드 사리올가람도 이란이 군사력을 과장하고 있다는 데 의견이 같이하면서 중동국가 군 지도자들에게 이란 문제에 외교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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