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광역시의 2007년도 문화관련 예산은 총 703억여원으로 전체 광주시 예산규모의 3.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4일 발표한 ‘2007년 우리시 살림, 1등 광주건설의 초석을 다집니다’에 따르면 2007년 광주 예산규모는 일반회계가 1조 6,450억원, 특별회계는 6,827억원으로 총 2조 3,277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6.8%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광주시의 재정자립도는 52.6%로 지난 2005년 57.6%, 2006년 56.6%에 비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2005년 이래 1인당 지방세 부담액도 늘어나고 지방세도 증가추이에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의 이같은 재정자립도는 6대 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로 광역시 평균 64.5%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본지가 입수한 문화체육정책실의 주요업무계획에 따른 2007년 세출예산은 총 703억1,829만여원으로 전체 예산의 3.02%에 불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의 위상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703억에는 관광관리, 체육지원관리, 예산관리를 비롯해 시립도서관, 시립미술관, 문화예술회관, 시립민속박물관, 체육시설관리사무소, 월드컵경기장관리사무소, 포충사관리사무소 운영비가 포함돼 실질적으로 문화예술에 투입되는 예산은 극히 미비한 셈이다.

문화예술과 관련된 예산은 문화정책관리에 88억2,092만원, 문화기반조성관리에 93억6,180만원, 문화수도지원관리에 92억2,384만원이다.

한편 광주시는 아시아 문화허브도시를 만들기 위해 오는 2009년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건립, 문화도시환경조성, 예술진흥 등에 9,455억원을 투자하고, 오는 10월 광주에서 개최되는 제88회 전국체전에 42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광주는 자동차, 디지털가전, 광산업 등 3대 주력산업과 첨단부품소재산업, 디자인산업 등 4대 전략산업 집중육성 등에 2,773억원을 투자하고, 푸르름이 생동하는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등에 2,57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서남권 중점거점 광역도로망 구축을 위해 제2순환도로 전구간 개통, 도시철도 1호선 완공, 광주∼무안간 고속도로개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개설 등 대도시권 선진교통망 확충에 4,015억원 등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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