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러운 세상   ©오경수  

 

  어지러운 세상

 

눈알이 빙빙 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따라 돈다

내가 앉은자리도 돌고
나라님 앉은자리도 돈다

어지럽다
세상이 너무 어지럽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정신을 차리자

이대로 돌다가
쓰러져선 안 된다

서로가 손을 잡자
등을 마주해 기대어 보자

그리하여
두 눈 똑바로 뜨고
바로 서 보자


- 너무 혼란스러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