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새로 온 사령탑들이 목표와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심지어 그들을 맞이하는 '적장'들도 새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2007년 시즌부터 프로축구 사령탑을 맡게 된 3개 구단 새 감독들이 한 목소리로 "공격 축구에는 자신이 있다"면서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 팬 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은 26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2007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 공격진에는 박주영을 비롯해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면서 "겨울 훈련을 마친 소감은 미드필더와 공격 라인에서 100% 만족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주영이 지난 시즌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면서 "득점 기회도 잘 만들어내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자신감도 많이 회복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우승을 하고싶다"면서 "K-리그 정상에 올라 내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다"고 강조했다.

귀네슈 감독은 하지만 "수비수 가운데 일부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에서 조금 모자란다"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1~2명 정도 교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병주 대구 FC 신임 감독도 올해 목표를 6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특히 "홈 경기에서는 재미있고 시원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공격수를 평소보다 더 투입하겠다"면서 "팬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멋진 장면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또 "전지 훈련 기간 상대 공간을 침투해 골을 넣는 연습에 집중했다"면서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올해 기대가 많이 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박이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대행도 "K-리그 팀들이 공격축구를 한다고는 했지만 이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수비축구를 하기도 했다"면서 "수비만 하면 골을 너 내준다. 우리는 측면 돌파를 활용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리그가 지금까지 경기가 자주 끊기고 페어플레이도 잘 나오지 않아 축구 팬 들로부터 비난도 받았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선수와 감독 모두 각성을 하고 관중이 더 늘어 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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