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남도와 공동으로 국회에서 토론회 개최

여야 국회의원 22명, 기재부, 국토부 참여로 큰 관심
경전선 고속전철화사업 완료시 광주-부산 2시간대 연결

광주광역시는 경전선 광주∼순천구간의 고속전철화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한 ‘남부 신경제권 형성을 위한 경전선 고속화사업 토론회’가 30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주관하고 광주·전남·부산·경남지역 여야 국회의원 22명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개최돼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전선 고속전철화 조속화를 위한 ‘남부 신경제권 형성을 위한 경전선 고속화사업 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날 토론회에는 최완석 광주대 교수가 좌장을,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박사가 발제를 맡았으며 신민철 기재부 타당성심사과장, 임종일 국토부 철도건설과장,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팀장, 김철수 한국교통대 교수, 정헌영 부산대 교수, 한현묵 세계일보 기자가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남부 신경제권 형성을 위한 경전선 고속화 추진 방안’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 구간은 단순한 철도가 아니라 남해안 고속화 철도사업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면서 “이제 이 퍼즐을 맞춰 넣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특히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수도권 중심의 국토개발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빚어진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서 경전선 광주∼순천구간 고속전철화사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은 “82년간 단 한 번도 개량되지 않고 방치된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은 대표적인 지역차별 사례다”고 지적했다.

이날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경전선 고속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면 KTX가 운행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광주∼부산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안전하고 빠른 교통수단이 제공될 것이다”며 “남부경제권 기반구축과 동서화합으로 국가 재도약의 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남해안을 경유 삼랑진까지 이어지는 경전선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으로 110년이 넘도록 동서로 횡단하면서 지역발전과 영호남 교류에 기여해왔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물류증가로 대부분 구간이 복선전철화 되었거나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광주∼순천구간만은 일제강점기 건설 이후 단 한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있다.

이로 인해 광주에서 부산까지 하루 한차례 운행하는 열차는 무려 5시간 30분이나 걸려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라는 오명을 갖게 되면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영호남 주민들의 염원이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역간 경제력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전선 광주∼순천구간 고속전철화사업은 유발수요를 반영하지 않은 경제성 논리에 막혀 수년간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광주광역시는 남해안 경제권에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천혜의 관광자원과 다양한 산업클러스터가 위치하고 있어 교통접근성이 개선된다면 남해안 신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경전선 광주∼순천구간 고속전철화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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