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민중미술작가인 이상호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연필로 그린 부처님’전이 5월2일부터 5월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이상호 작가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부처님의 일대기인 팔상도를 선보인다. 이 작가는 조선시대 월인석보 목판본으로 현재까지 전해오고 있는 팔상도(八相圖)를 4B연필로 종이에 모사(摹寫) 했다.
작가의 작업에 대한 집중도는 세밀함을 넘어 생동감이 넘치는 부처님의 일대기를 완성했으며 종교를 넘어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질 것이다.
팔상도(八相圖)란 첫째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모태에 입태 되는 상을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이라고 하고, 둘째는 모태에서 출태 하는 탄생을 뜻하니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이며, 셋째는 네 대문을 살펴보는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이며 넷째는 성을 넘어서 출가하는 것을 뜻하는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이다.
다섯째는 깊은 산속에서 고행하는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이며 여섯째는 마구니를 항복받고 대도를 성취하는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이며 일곱째는 다섯 제자를 처음으로 하여 많은 중생을 교화시키는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이며 여덟째는 세상을 여윈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이다.
이상호 작가의 작업특징은 고려불화를 차용한 그만의 화법에 있다. 1992년 고려불화전은 작가에게 불화형식 차용의 새 장르를 열었고 작가는 <지옥도>, <아이들을 안은 관세음보살> 등에서 박해받고 소외되는 민중들의 삶을 탱화의 하단에 정교하고 섬세하게 생명감이 넘치는 묘선으로 새로운 동양화의 화법을 창조해냈다.
민중미술 작가인 이상호는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인 1987년 공동제작한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새날이여>가 미술작품으로는 최초로 ‘국가보안법’ 위반 협의로 구속 수감되었다.
이 상 호 Sang-ho Lee
1960 광주생 1989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5 역사의 길목에 서서 (DS갤러리, 광주) 2018 연필로 그린 부처님 이야기 (무각사 로터스갤러리,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