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단체. 시민사회단체, 광주시, '5.18재단 발전협의회' 구성

공석 중인 5.18재단 이사장 공동 추대위 구성하여 추대키로
'발전협 실무위' 구성하여 7월까지 5.18재단 종합방안 발표 


5.18기념재단 혁신을 놓고 지난 1년 5개월 동안 갈등을 빚어온 시민사회단체와 5.18단체 등이 다시 손을 맞잡았다.

광주진보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5.18기념재단, 광주광역시청은 2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 성찰과 신뢰를 바탕으로 5.18재단을 발전 방안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민사회단체와 5.18단체가 2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5.18기념재단발전협협의회'를 구성하기로 발표하고 대표단이 손을 맞잡고 있다. ⓒ광주인


이어 5‧18기념재단, 광주 4개 시민사회연대단체(광주진보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광주광역시청)는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정신과 대동정신에 입각하여 상호 성찰을 기초로 ‘5‧18기념재단 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5‧18기념재단의 종합적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이사장 추천위원회도 공동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5‧18기념재단 발전협의회'는 재단의 위상과 역할, 사회적 책임성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차원에서 재단, 시민사회단체, 시, 오월단체, 설립동지회, 언론, 학계,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하고 7월까지 그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또한 조직과 운영, 사업에 대한 진단과 발전방안을 구체화, 명료화하고 협의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협의회 산하에 각 실무책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발전협 운영과정에서 유관단체는 물론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간담회, 공개토론회, 시민공청회 등의 공론화 공간을 적극 마련하여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폭넓게 수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5‧18기념재단 이사장 공석 사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재단, 시민단체, 광주시가 공동으로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사장을 추대키로 했다.

이들 단체들은 "오월 정신으로 하나 되어 38주년 5‧18을 맞이하겠다"며 "그동안 5‧18기념재단의 운영을 둘러싼 여러 이견들과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지 못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시민사회와 5.18단체의 법적인 고소 고발 등도 협의를 통해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그동안 불신과 갈등을 접고 시민사회와 5.18단체가 '5.18재단 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기로 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

그러나 발전협은 '논의의 결론이 아닌 논의 시작'이어서 향후 발전협 조직 안에서 5.18재단 혁신을 두고 각각의 입장이 개진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7월까지 발전방안을 내놓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시민사회와 5.18단체 중심의 혁신 방안 논의를 시민중심의 열린 공론의 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발전협 활동 시한을 늘리고 시민의 여론을 청취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5.18재단과 광주시민사회단체는 재단의 혁신과 발전을 놓고 지난해 1월부터 갈등과 반목 그리고 법적 대립을 팽팽하게 해왔다.

 

<공동 기자회견 [전문]

광주진보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5‧18기념재단 광주광역시청

오월 정신으로 하나 되어 38주년 5‧18을 맞이하겠습니다.

먼저 그동안 5‧18기념재단의 운영을 둘러싼 여러 이견들과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지 못한 모습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5‧18기념재단, 광주 4개 시민사회연대단체(광주진보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광주광역시청)는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정신과 대동정신에 입각하여 상호 성찰을 기초로 ‘5‧18기념재단 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5‧18기념재단의 종합적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이사장 추천위원회도 공동으로 구성하기로 하였습니다.

1. 5‧18기념재단 발전협의회는 재단의 위상과 역할, 사회적 책임성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차원에서 재단, 시민사회단체, 시, 오월단체, 설립동지회, 언론, 학계,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하고 7월까지 그 결과를 내놓기로 하였습니다.

2. 또한 조직과 운영, 사업에 대한 진단과 발전방안을 구체화, 명료화하고 협의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협의회 산하에 각 실무책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3. 운영과정에서 유관단체는 물론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간담회, 공개토론회, 시민공청회 등의 공론화 공간을 적극 마련하여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폭넓게 수렴하는 과정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4. 5‧18기념재단 이사장 공석 사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재단, 시민단체, 광주시가 공동으로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사장을 추대하기로 하였습니다.

5‧18민중항쟁 38주년을 앞두고 5‧18진상규명특별법이 통과되어 5‧18 진실규명과 위상정립의 새로운 국면이 열렸습니다. 여느 때보다 5‧18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입니다. 우리는 오월정신으로 하나 되어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추대하고, 5‧18기념재단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4월 25일

광주진보연대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5‧18기념재단/ 광주광역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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