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52.94% 강기정 32.22%, 양향자 14.85%.

강기정, "고시출신.고위관료의 '화려한 스펙(!)'을 넘지 못했다"
"광주정치, 시대· 세대교체 한계 .... 개혁 vs 지역토호 '갈등?'"

 

이용섭 더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더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이용섭 후보가 확정됐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이용섭 후보는 과반수가 넘는 52.94%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어 강기정 후보는 32.22%로 2위를 양향자 후보는 14.85%에 그쳤다.

이 후보는 지난해 하반기 여론조사 실시 이후 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면서 '대세론'을 형성, 이번 경선에서도 큰 이변 없이 막판 검증공세를 버티며 과반수 득표로써 광주시장 후보를 거머쥐었다.

이 후보는 지난 2010년 첫 광주시장 도전 이후 세 번째 도전 끝에 더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를 차지한 것. 따라서 이 후보는 더민주당 여론이 강한 광주에서 시장직에 한 발 가깝게 다가서게됐다.

그러나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실 근무 전력'을 놓고 '광주의 정체성'과 함께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한편 강기정 전 의원은 진보개혁파 '3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고시 출신의 고위관료'라는 '인물론'을 내세운 이용섭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양향자 후보 또한 '상고 출신의 삼성 상무'를 내걸고 여성 가산점까지 받았으나 15% 선을 넘지 못했다.    

이번 경선결과에 대해 광주정치권과 시민사회 일부 인사는 "이용섭 후보가 더민주당 광주시장후보로 확정되면서 촛불혁명에 이은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라는 광주의 시대 담론을 담지 못한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광주시장경선에서 드러난 개혁그룹과 지역토호 및 기득권과의 갈등은 지역정치의 과제로 남을 것"이라며 "더민주당 광주시당의 시대적 한계와 함께 광주시민들의 변화된 의식의 흐름을 짚어 볼수 있는 경선 결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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