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5월 30일까지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주최로  <소녀만화의 세계 -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전을 오는 26일부터 5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 이후 일본의 주요 소녀만화가 12인 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본 전시는 디렉터 도쿠 마사미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일본국제교류 기금 서울문화센터의 주최로 한국만화박물관, 대전 롯데갤러리에서 전시되었다.
 

ⓒ마키 미야코-월간 소녀잡지 [리본] 1967 달력화보


이번 전시는 연이 어 선보이는 자리이다.    망가로 불리는 일본만화는 크게 소년만화와 소녀만화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고유의 테마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소년만화의 테마는 소년 주인공이 여성과 가족, 국가, 또는 적으로부터 지 구를 지키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반면, 소녀만화는 사랑의 복잡하고 다채로운 형상이 주를 이루었다.

1950년대 이후 일본 사회는 발전을 거듭했고, 소녀만화 속에 그려진 여성 역시 기존의 종속적 위치에서의 여성이 아닌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주체적인 대상으로 변화하였다.

테마는 여전히 사랑을 다루고 있으나, 타인을 사랑하거나 타인의 사랑을 받은 것에서 나아가 자 싞만의 정체성을 지닌 소녀 혹은 여성으로서 스스로를 주체적인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소녀만화는 단편과 장편 등 다양한 붂량과 드라마, 역사극, SF, 호러, 미스터리, 보이즈러브를 비롯 하여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여성들의 열망을 반영했으며, 전세계 소녀들을 매료시키며 큰 인 기를 누려왔다.
 

ⓒ오카노 레이코-『음양사』 1993-1995


이번 전시는 일본 소녀만화 대표작가 12명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하여 사회에서 점차 변화하는 여성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전시 작품은 재현작으로 구성, 원작 작가의 사인을 넣어 특별 제작 되었다. 또한 이미 출갂된 일본어판, 한국어판 만화도서 등도 함께 전시하여 보다 현장감 있게 전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전시는 일본만화 특유의 장르인 소녀만화의 가치에 주목 하는 국제순회전시로서 소녀만화의 사회적, 문화적 역할을 크게 3세대로 구붂하여 구성하였다.  

1세대 : 현대소녀만화의 여명기 
 

ⓒ요시다 아키미-『바나나 피쉬』 1985-1986


‘소녀만화가’란 주로 소녀와 성인여성 독자를 위한 만화를 그리는 작가를 말한다. 1950년대에 이 르러 와타나베 마사코 등 여성 소녀만화가들이 등장했으며, 소녀들의 꿈과 열망을 시각화했다.

소녀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내용으로 이런 주제와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는 혹 독한 전후 사회에서 살아가는 소녀들을 격려하며 장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2세대 : 소녀만화의 발달기 

1세대 여성소녀만화가들의 성공으로 수많은 여성들이 그들의 뒤를 이어 만화계에 진출했다. 1970 년대는 SF, 연애물, 사극, 모험물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가 꽃피게 된다.

특히 사토나카 마치코, 미 우치 스즈에 등의 작가들은, 소녀만화의 다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소녀만화는 1980년대에 이르러 소녀만화와 레이디스코믹스(여성독자를 위한 성인만화의 일종)로 나뉘게 된다. 

3세대 : 소녀만화의 새로운 방향성 
 

ⓒ하기오 모토-『토마의 심장』 1974


소녀만화의 또 다른 트렊드는 아마추어 만화가들의 영향이다. 아마추어 동인만화의 특징 중 하나 는 남성캐릭터를 동성애 관계로 묘사하는 것이다. 

처음 이 현상이 인기를 끈 1980년대에는 주요 출판사들의 외면을 당했으나 현재 소녀만화와 레이디스 코믹스에서 ‘보이즈 러브’는 인기테마가 되어 21세기 초반에는 TV시리즈를 비롯한 번역만화, 애니메이션, 기타 상품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소녀만화의 인기 역시 증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