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추미애 대표 면담

광주시민. 당원 이틀째 국회서 "서구갑 공정경선" 촉구 

더민주당 지도부의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략공천 반대를 반대하는 여론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도 공정경선을 촉구했다.

20일 배은심 여사는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추미애 대표를 직접 만나 "광주서구갑 전략공천을 즉각 철회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르라"고 요구했다.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20일 국회에서 추미애 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배 여사는 추미애 대표와의 면담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민주화운동을 한 우리가 그렇게 될 지경”이라며 “2012년에도 경선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되었지만 의연하게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송갑석 후보에게 경선 기회는 줘야 민주당 이름에 걸맞지 않겠느냐”고 공정경선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하겠으니 믿어달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더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여부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채 보류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배은심 여사의 면담요청과 광주시민 항의방문 등 적극적인 '전략공천 반대 · 공정경선' 요구에 따라 최고위에서 전략공천 여부 결정이 미루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전략공천이 보류돼자 "상경한 광주시민과 당원들은 주말동안 공정경선 요구를 이어나가는 촛불집회와 서명운동 등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중앙당에 민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위원회로 광주서구갑 후보 선정을 이관한다는 발표가 알려지자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등 30여개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며 "밀실 전략공천 철회와 공정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더민주당 광주서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박혜자 전 의원(전 호남대 교수)과 송갑석 광주학교 교장(전 전대협 의장)이 경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면담까지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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