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대표의 분탕질 재탕하는 꼴...촛불민심 배반"

"광주 서구 4선거구 예비후보 배제 후 구제... 줄세우기 적폐" 비판 

더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성명이 잇따른 가운데 시민정치단체인 '시민의힘'도 동참했다.

‘시민의힘’은 19일 긴급 성명에서 “광주서구갑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면접까지 마친 상태에서 전략공천을 감행하는 것은 민심을 담아야 할 공당의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에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크게 반발했다. (아래 성명 전문 참조)
 

19일 더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시민과 당원들이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를 강하게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어 “선출직 공직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당원과 시민을 배제한다면 지난 총선에서 김종인 전 대표에 의해 자행된 분탕질을  재탕하는 꼴로 촛불민심에 대한 배반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또 자원봉사 실적을 위조하여 공천 서류를 제출한 광주 서구 4선거구 예비후보를 당초 배제했다가 재심을 통해 구제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심위원들이 탈락시킨 후보를 납득할 만한 사유 없이 상급기관에서 번복하는 등의 행위는 무원칙한 감싸기와 줄세우기, 나눠먹기 등의 청산되어야 할 적폐를 온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9456)

이어 '시민의 힘'은 “그간 광주정신과 견주어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대해 공식적 의사표명을 자제해 왔다”며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잘못을 반복하는 행위와 행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시민의힘'은 “만약 더민주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사선을 넘어 민주주의를 지킨 광주의 집단지성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더민주당은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여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한편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이 알려진 후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3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더민주당 중앙당을 성토하는 여론이 급등하고 있다.  
 

광주 '시민의 힘' 긴급 성명 [전문]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과
서구 제4선거구 시의원의 오락가락 공천심사를 우려한다.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을 감행하기로 한 것은 특정인을 위한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떨칠 수 없다.

당원과 민심에게 물어 보겠다며 경선후보를 공고하고 면접심사까지 마쳐놓고도 전략공천을 감행하려 하는 것은 민심을 담아야 할 공당의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임을 경고하며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지도부에 참으로 크나 큰 실망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촛불혁명 이후 민주당에 대한 광주시민의 지지가 높다고 모든 것이 용인될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광주시민의 간절한 열망을 민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로 오판하지 말라.

공당의 선출직 공직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당원과 시민을 배제한다면 지난 총선에서 김종인 전 대표에 의해 자행된 분탕질을  재탕하는 꼴로 촛불민심에 대한 배반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광주 서구(을) 제4선거구 시의원 심사과정에서 명백한 부도덕적 행위로 공심위원들이 탈락시킨 후보를 납득할 만한 사유없이 상급기관에서 번복하는 등의 행위는 무원칙한 감싸기와 줄세우기, 나눠먹기 등의 청산되어야 할 적폐를 온존하는 것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광주 '시민의 힘'은 이 번 지방선거를 지켜보면서 광주정신과 견주어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대해 공식적 의사표명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잘못을 반복하는 행위와 행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사선을 넘어 민주주의를 지킨 광주의 집단지성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여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2018년 4월 19일

광주 '시민의 힘' 공동대표단  및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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