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문화계 "대선 캠프 출신 비전문가 낙하산 임명에 분노"

"청와대 관계자들, 대통령 눈귀 가리고 있다"
"시민사회 문화계, 사퇴 투쟁 강력 전개"경고 


"문재인 대통령은 누가 권력의 심장부에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부당하게 인사 전횡을 했는지, 그리고 지역과의 소통을 맡고 있는 청와대 당국자들이 대통령의 귀와 눈을 가리고 있지는 않는지, 철저한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며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기표 새 아시아문화원장.

최근 취임한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선임을 두고 광주지역 시민사회와 문화예술계가 "지역여론을 묵살한 대선캠프 출신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정상화 시민연대(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문화도시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예총, 광주예총, 상상실현네트워크, 문화도시광주시민행동(준) 외 80여개 단체는 지난 17일 공동 성명을 내고 "낙하산 인사 이기표 원장 임명에 분노한다”며 "“이기표 만들기 프로젝트를 누가 주도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을 겨냥했다.

이들 단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누가 권력의 심장부에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부당하게 인사 전횡을 했는지, 그리고 지역과의 소통을 맡고 있는 청와대 당국자들이 대통령의 귀와 눈을 가리고 있지는 않는지, 철저한 진상 조사와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기표씨는 이 지역 방송인 출신으로 문재인 대선 캠프의 미디어특보단에서 활동했던 ‘대선 캠프 출신’"라며 "문화예술 행정의 전문성은 고사하고, 지역 문화계와의 소통도 전무했던 이기표씨가 ‘대선 캠프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시아문화원장이라는 막중한 요직에 임명됐다는 사실에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아시아문화전당의 기능과 업무를 사실상 위탁 운영하는 아시아문화원의 역할과 지역의 문화예술계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하면, 문화원장이라는 막중한 보직을 단순히 대선 논공행상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점에서 문화를 바라보는 문재인 정부의 편협한 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임명 과정에 대해 단체들은 "이기표씨의 아시아문화원장 선임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회자되었다. 이 때문에 광주의 문화예술계는 이기표씨의 아시아문화원장 임명의 부적절함을 지역 민심을 수렴하고 정부문화기관 인사 추천을 책임진 청와대 당국자들에게 부단히 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청와대의 ‘내리꽂기 인사’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역 여론 무시를 들었다. .

이어 "아시아문화원장 ‘임원 추천위원회’ 위원들의 신분이 사실상 공개되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정상 하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절차를 밀어붙인 상식 밖의 인사행정이 고집스럽게 진행되었다"며 "위인설관의 의혹을 자초한 것"이라고 인사의 부적절성을 거론했다. 

끝으로 이들 단체들은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만들기’가 지역의 여론은 철저히 무시하고 정권 차원에서 진행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광주 문화예술계의 요구에 대한 납득할만한 소명이 없을 경우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이기표 원장 사퇴촉구 투쟁을 강력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번 이기표 원장 임명을 놓고 광주지역문화예술계와 청와대 관련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임명과정이 수면 위로 들러날 경우 지역여론의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기표 원장의 자진사퇴 여부도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선임에 대한 성명서 [전문]

“캠프출신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 이기표 원장 임명, 분노한다”
“이기표 문화원장 만들기 프로젝트 누가 주도했는지 규명해야”
“지역 소통 책임진 청와대 관계자들 대통령 눈·귀 가리고 있다”
 

오래도록 공석중이던 아시아문화원장에 이기표씨가 임명돼 최근 취임식을 가졌다. 이기표씨는 이 지역 방송인 출신으로 문재인 대선 캠프의 미디어특보단에서 활동했던 ‘대선 캠프 출신’ 이다.

문화예술 행정의 전문성은 고사하고, 지역 문화계와의 소통도 전무했던 이기표씨가 ‘대선 캠프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시아문화원장이라는 막중한 요직에 임명됐다는 사실에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

이기표씨는 지역 언론에 보도된 취임 관련 기사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방송 언론인으로 오래도록 활동했던 경력을 제외하고는 문화 전문가라 볼 수 있는 프로필이 전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의 기능과 업무를 사실상 위탁 운영하는 아시아문화원의 역할과 지역의 문화예술계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하면, 문화원장이라는 막중한 보직을 단순히 대선 논공행상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점에서 문화를 바라보는 문재인 정부의 편협한 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거슬러보면 이기표씨의 아시아문화원장 선임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회자되었다.

이 때문에 광주의 문화예술계는 이기표씨의 아시아문화원장 임명의 부적절함을 지역 민심을 수렴하고 정부문화기관 인사 추천을 책임진 청와대 당국자들에게 부단히 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청와대의 ‘내리꽂기 인사’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우리가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만들기’ 프로젝트가 집요하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미 지역 언론에서도 소상히 보도된 바와 같이, 아시아문화원장 ‘임원 추천위원회’ 위원들의 신분이 사실상 공개되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정상 하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절차를 밀어붙인 상식 밖의 인사행정이 고집스럽게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공모 요강을 살펴보면, 자격요건에 언론계 경력을 반영한다는 아시아문화원장 역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기준이 명시되어서, 위인설관의 의혹을 자초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일련의 공모 과정과 절차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만들기’가 지역의 여론은 철저히 무시하고 정권 차원에서 진행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광주의 문화예술계는 이번 인사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음을 밝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씀한 바 있다. 과연 그 말씀이 지켜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은 누가 권력의 심장부에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부당하게 인사 전횡을 했는지, 그리고 지역과의 소통을 맡고 있는 청와대 당국자들이 대통령의 귀와 눈을 가리고 있지는 않는지, 철저한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며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광주 문화예술계의 요구에 대한 납득할만한 소명이 없을 시에는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캠프출신 낙하산 인사 이기표 원장 사퇴촉구 투쟁을 강력하게 펼쳐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2018. 4. 17(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정상화 시민연대(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문화도시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예총, 광주예총, 상상실현네트워크, 문화도시광주시민행동(준) 외 80여개 단체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 약력

ㅇ1962년 출생

ㅇ 광주 동신고등학교 졸업(‘80)

ㅇ 전남대학교 일어일문과 학사(‘88)

ㅇ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02)

ㅇ 현(現) 광주대학교 조교수(‘17∼현재)

ㅇ 전(前) kbc 광주방송 경영본부장

ㅇ 전(前) kbc 광주방송 서울본부장

ㅇ 전(前) 광주방송 경영광고국장

ㅇ 전(前) 광주방송 기자 앵커 취재부장

ㅇ 전(前) 일본 게이오대 객원연구원

ㅇ 전(前) 광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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