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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금융개혁이 무섭다김기식은 다목적 카드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18.04.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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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개혁이 싫다

김기식이 대단하다. 의원 시절에는 일 잘한다고 소문났다. 소관 상임위에서 금융계와 재벌을 비롯한 세력들이 머리를 흔들었다. 얼마나 원수처럼 미웠을까.

늙은이 소리를 듣는 나이가 됐다. 겪은 일도 많다. 잘못도 많다. 잘한 일도 있다. 잘한 일을 대보라고 한다면 노무현 후원회장을 한 것이고 참여연대 운영위원 한 것도 자랑스럽다. 박원순 사무처장 때다. 많은 시민운동 단체 중에서 참여연대는 가장 뚜렷한 존재였다. 관리들이 송충이처럼 싫어했다.

거기서 김기식을 만났다.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였다.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김기식이 금감원장이 되었으니 관련된 기관이나 인간들이 경 끼를 일으킬 만하다. 저걸 어떻게 잡지.

김기식의 해외 출장이 문제가 됐다. 세상이 망하는 것이나 아닌가 할 정도로 난리다. 물론 잘못했고 잘못을 빌었다. 도끼 벼르듯 하던 쪽에서 부르는 만세 소리가 들린다. 얼마나 좋았을까. 입이 귀에 걸렸다. 사과는 안 통한다. 옷 벗으라고 아우성이다. 고발까지 했다. 이제 법이 처리할 것이다. 그러나 못 기다리겠다고 한다.

이게 어떤 황금카드인데 포기하는가. 김기식만이 아니다. 민정수석 조국도 눈엣가시다. 참여연대에서 함께 일했고 검증책임자다. 다목적 카드란 의미를 이제 알겠는가.

그러나 고발까지 했으니 기다려야지. 지금 국회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국회는 열어야 하지 않는가. 월급(세비) 값은 해야지. 추경 자체를 거부하는 일은 반대를 위한 반대,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한 노회찬 의원의 말이 백번 지당하다. 솔직히 김기식만큼 제대로 일 한 의원이 몇이나 되는가. 치사하다고 하겠지만 털어놓자.

■김성태, 대단하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우리는 할 말이 없는 줄 아느냐.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정론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김기식 흠집내기’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나 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을 갔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김성태의 경우 2015년 2월 3일에서 8일까지와 같은 해 12월 13에서 18일 까지 미국과 캐나다로 외유 출장을 떠났다. 12월 외유 출장에는 김성태 원내대표와 보좌관, 국토부 항공정책관, 공항안전환경과장, 공항공사 미래창조사업본부장 등이 동행했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의장 면담과 스미소니언 항공박물관 방문이 공식 세부일정이었다. 식구가 참 많다. 이 외유에서 김성태 보좌관의 출장비 330만 원은 공항공사에서 댄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사소한 것 같지만 신분증 없이 제주도 비행기 타는 거, 기본이 안 된 거다.

한마디로 깨끗한 척 말라는 얘기다. 흠결을 지적하려면 김성태 의원 뿐이랴. 지금 구속된 의원과 구속영장이 신청된 의원이 2명이나 있다. 누가 깨끗한지 전수조사를 하자는 여론이 높다. 가슴 떨리는 의원님들이 많을 것이다. 여야를 망라해서 말이다.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출장을 간 경우가 모두 167차례였고 이 가운데 민주당이 65회, 한국당이 94회였다”고 밝혔다. 오십보백보다. 옷에 흙 좀 더 묻고 덜 묻고 가 무슨 대단한 차이인가.

진짜 전수조사를 해서 의원들 좀 걸러냈으면 하는 것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믿는다. 국회 차원에서 결의를 하면 칭찬받을 것이다.

■한국 언론의 품격

품격을 말하니 어디선가 웃는 소리가 들린다. 이유를 알 것이다. 요즘 조·중·동을 비롯한 종편들을 보면 진짜 가관이다. 김기식 두들기기 경쟁을 하는 모양인데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야 언론의 사명이니 누가 시비를 하겠는가.

문제는 어설픈 속셈을 들어내는 치기 때문이다. 김기식 옆에 약방에 감초처럼 끼는 것이 있다. 여비서가 동행했다는 것이다. 남성비서 동행도 그렇게 쓰는가.

왜 이러는가. 솔직해라. 미투와 연결된 묘한 연상을 자아내게 하는 보도다. 여비서들 어디 서러워서 살겠는가. 아무리 수준 낮은 기레기라 하더라도 ‘여비서 동행’이라는 기사를 쓰면서 창피하지 않았을까.

후배 기자에게 물었다. 여비서 동행 기사 쓰는 기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딱 한 마디. ‘걔들 원래 그런 애들 아닙니까’. 하기야 이미 창피를 벗어 던진 지 오래됐을 것이다. 이제 세상도 달라졌으니 변해야지. 어디 가서 기자라고 말하기 창피하지 않은가.

■한국당이 민심 얻는 길

한국당을 위해서 한마디 해 준다. 갈비도 오래 뜯으면 단물이 빠진다. 다른 할 일이 많다. 국회가 하는 일 중에 중요한 것이 예산심의다. 추경안이 제출되어 있다. 청년일자리 대책과 구조조정 지역·업종 대책에 쓰일 예산이다. 한국당 모태인 이명박근혜 정권이 쏟아놓은 실업자다. 책임도 못 느끼는가.

지금 한국당의 인기는 바닥이다. 지방선거에 출마자들도 구하지 못해 동냥아치 노릇이다. 홍준표는 광역단체장 6석은 자신 있고 실패하면 당대표 그만 둔다고 하는데 글쎄 두고 봐야지. 한국이 국민지지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민심을 얻는 것이다.

김기식 사퇴는 기왕에 고발을 했으니 법에 맡기고 착실하게 예산심의 하는 것이다. 남북의 정상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난다. 남북관계가 정신없이 돌아간다.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로 쏠려 있다.

여야가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한다. 여야 싸움으로 국력을 소모할 시간이 없다. 이 때 한국당이 먼저 행동하는 것이다. 싸우는 것 나중에 하자. 남북문제 협조한다. 이러면 국민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나. 업구 다니고 싶을 것이다. 사람이 저렇게 변하는구나. 지방선거에서 표 많이 얻을 것이다.

개헌 문제도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국민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한국당이 민심을 얻는 길이다. 민심을 얻는 방법은 도처에 있다. 왜 길을 두고 산으로 가는가. 정신 좀 차려야 한다.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kmlee3612@fact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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