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건 사정수석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은폐조작 당사자" 지목

이용섭 후보의 청와대 사정수석실 4급서기관 인사기록‧국가기록원 사진 공개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통합경선대책본부가 이용섭 예비후보의 1987년 전두환 5공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실 근무사진을 공개하며 “전두환의 비서가 광주시장이 될 수 없다”고 대공세를 이어갔다.

강 후보측은 11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진은 전 국민 누구나 검색 가능한 공개 자료며, 사진 생산기관은 공보처 홍보국 사진담당관으로 되어 있고 국가기록원 공개 자료인데 가짜뉴스냐”고 반문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통합경선대책본부가 1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전두환 정권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 행정관(서기관급)으로 근무한 사실을 밝히는 사진을 공개하고 "이 후보는 광주시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경선대책본부는 “이용섭 예비후보가 청와대에서 결코 낮은 직급이 아닌 4급 서기관이었다”며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의 추진업무를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경선대책본부는 “최근 공개된 당시 인사관련 서류에 의하면 이용섭 예비후보가 1984년 11월 서기관으로 승진을 한 후 1985년 12월부터 청와대 사정수석비서실에서 4급 서기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당시 사정수석비서관실의 행정관들은 사정수석을 보좌, 실무를 맡았던 핵심 실무자였다”고 지적했다.

또 “전두환의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의 업무는 공직사회 사찰을 넘어 민주주의 세력을 탄압하는 것 이었다”며 “허삼수, 김종건, 이양우 등이 사정수석을 했고, 특히 이용섭 예비후보의 직속상관 김종건은 박종철 열사 사망사건 은폐조작 인물이었다”고 통합경선대책본부는 밝혔다.

특히 통합경선대책본부는 “1988년 당시 박종철열사 추모사업회가 김종건 사정수석을 대책회의 관련자로 지목하고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면서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때 전두환의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용섭 예비후보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캠프가 11일 공개한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맨 뒷줄 가운데) 의 청와대 사정수석실 근무 당시 사진.  ⓒ강기정 캠프 제공


통합경선대책본부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5‧18당시 시민들을 향한 신군부의 발포명령을 거부하고 보안사령부의 고문후유증으로 숨진 고 안병하 당시 경무관을 치안감으로 추서했다”면서 “같은 공직자여도 그 선택은 달랐다”고 지적했다.

통합경선대책본부는 “이용섭 예비후보가 자신의 손윗동서인 손수익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에 입성한 출세지향적인 관료였건, 영혼없이 명령을 따르는 공직자였건 그는 분명 전두환 정권의 사정칼날을 휘두르던 사정비서실 근무자였다”면서 “전두환 비서가 5‧18이 헌법전문에 수록될 역사적 시기의 광주시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더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을 앞두고 이용섭 후보에 대한 경력 검증이 점차 강화되면서 과거 행적이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기/자/회/견/문 [전문]

전두환 비서가 광주 시장이 될 수 없다

1. ‘80년대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 국가기록원 사진 공개

전두환 정권의 청와대 관련 문건이나 자료들은 상당수가 그동안 비공개이거나 찾을 수 없는 문건으로 분류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80년대 청와대관련 문건과 사진자료가 국가기록원 공개 자료로 재분류되면서 일반인들이 누구나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이용섭 예비후보가 찍힌 전두환 청와대 사정수석실 기념촬영사진 또한 전 국민 누구나 검색 가능한 공개 자료다. 이용섭 예비후보는 1987년 김종건 당시 사정수석비서관과 김영일, 전세봉, 심대평 등 사정수석실 직원과 기념촬영을 했으며, 촬영 장소는 청와대 내부이고, 사진 생산기관은 공보처 홍보국 사진담당관으로 되어있다. 국가기록원 공개 자료가 가짜뉴스인가.

2. 청와대 말단이었다는 이용섭 후보의 주장은 거짓, 사정수석비서실에

4급 서기관 승진 후 근무, 핵심실무자

이용섭 예비후보는 그동안 인사교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근무한 말단직이었다고 자신의 행적을 말해왔지만 최근 공개된 당시 인사 관련 서류에 의하면 84년 11월에 서기관으로 승진을 한 후 청와대 사정수석비서실에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4급 서기관으로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이용섭 후보가 말단 공직자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시 사정수석비서관실의 행정관들은 사정수석을 보좌, 실무를 맡았던 핵심실무자였다.

3. 이용섭의 직속상관 김종건은 박종철 열사 사망사건 은폐조작 인물

1988년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면 박종철열사 추모사업회가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로‘김종건 사정수석’이 명시되어있다.

김종건 사정수석(1986년 1월 9일 ~ 1987년 5월 26일)은 박종철 고문치사 관련 대책회의를 주도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에서 전두환의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이용섭 예비후보는 밝혀라.

4. 5.18 당시 신군부의 발포명령에 거부한 안병하 전 경무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5.18당시 시민들을 향한 신군부의 발포명령을 거부하고 보안사령부의 고문후유증으로 숨진 고 안병하 당시 경무관을 치안감으로 추서했다.

대통령은 “그가 있어 30년 전 광주시민도, 민주주의도 외롭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같은 공직자여도 그 선택은 이처럼 달랐다.

5. 생각 없이 유태인의 죽음을 방관한 아이히만이 유죄인 이유

1961년 예루살렘의 국제전범재판정에 독일 공직자 아돌프 아이히만이 섰다. 그는 법정에서 “도대체 무엇을 인정하란 말입니까? 저는 주어진 업무를 하는 공직자였습니다.”라고 했다.

아돌프 아이히만이 했던 업무는 가스실이 설치된 열차를 고안해내, 빠른 시간에 유태인들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이 재판을 지켜봤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그가 유죄인 명백한 이유는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며 영혼 없는 공직자들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6. 출세지향적인 관료였던, 영혼 없는 공직자였건

전두환 비서가 광주시장이 될 수 없다.

이용섭 예비후보가 자신의 손윗동서인 손수익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에 입성한 출세지향적인 관료였던, 영혼 없이 명령을 따르는 공직자였건 그는 분명 전두환 정권의 사정칼날을 휘두르던 사정비서실의 핵심실무자였다.

전두환 비서가 5.18이 헌법전문에 수록될 역사적 시기의 광주시장이 된다면 5월 영령들 앞에 우리는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겠는가.

이용섭 후보는 가짜뉴스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유언비어 단속에 나서기 전에 광주시민과 민주영령께 사죄부터 하라.

2018. 4. 11,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강기정 예비후보 통합경선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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