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자 선생 농악인생 50주년 맞아 유랑의 꽃을 피우다

전남 구례군은 호남여성농악보존회에서 오는 13일 오후 7시와 14일 오후 4시 양일간 여성농악의 명인 유순자 선생의 농악인생 50주년을 맞아 제자들과 함께‘유랑의 꽃-유순자 50주년 기념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판굿을 시작으로 구정놀이, 초대공연 순서로 펼쳐진다.
 


호남여성농악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판굿은 오채질 굿, 오방진 굿, 풍년 굿, 두마치 굿, 호허 굿 등 총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구정놀이는 소고놀이, 장구놀이와 함께 제자들과 다양한 예능을 융합해 새롭게 구성한 부포놀이를 통해 무대를 꽉 채운 부포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중요유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홍보가 이수자인 이난초 선생의 남도잡가와 (사)한국농악보존회 이사인 서한우 선생의 버꾸춤이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을 통해 호남여성농악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유순자 선생은 1969년 16살의 나이에 당시 호남여성농악단에서 처음 쇠(꽹과리)를 잡은 뒤 농악단이 해체되는 1979년까지 10여 년 동안 나금추, 유지화와 더불어 여성농악을 꽃피운 대표적인 상쇠다.

유순자 선생은 여성농악단이 해체된 후에도 여성농악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공연활동과 제자 양성에 힘썼다. 1999년부터는 전국 각지의 젊은이들에게 매년 여성농악의 예능을 전수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구례에서 (사)호남여성농악보존회를 결성하는 등 여성농악의 전승에 힘쓰고 있다.

유순자 선생은 현재까지 공연단체를 꾸려서 여성농악을 전수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2000년 전주대사습놀이 농악부 장원, 한국민속촌 농악명인대회 개인부 대상, 2008년 남도국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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