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한 자원봉사 서류 ‘더민주당 광주시당’에 제출

광주 서구자원봉사센터와 짜고 ‘은장’ 봉사상 수상
주경님 의원 “불찰이다. 죄송하다. 당에 소명하겠다”

재선에 도전 중인 주경님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이 위조 조작한 자원봉사 시간으로 봉사상까지 수상하고 해당 서류를 더민주당 광주시당에 재선용으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경님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주 의원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주 의원은 지난해 10월 중순께 광주서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를 통해 자원봉사 시간을 600시간으로 허위 조작한 서류를 발급 받아 광주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은장’ 수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주 의원은 최근에 위조한 자원봉사 시간을 더민주당 광주시당에 ‘공직 입후보자’ 관련 서류용으로 제출 해놓고 4일 현재까지 이를 정정하거나 취소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 의원은 지난해 광주시의원 재선을 위해 입후보자 자격 심사 관련 항목에 자원봉사 평가가 있는 것을 알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박아무개 광주서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에게 상의하여 당시 김 아무개 센터장과 담당 팀장 등을 통해 100시간을 600시간으로 자원봉사시간을 위조 조작했다는 것.

위조된 자원봉사 시간 서류는 지난해 말 광주광역시 지원봉사센터에 제출돼 ‘은장’ 수상까지 받은 것.

뒤늦게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광주 서구청은 자체 감사를 벌여 해당 자원봉사센터장을 해임하고 광주시 자원봉사센터에 이 사실을 통보하여 뒤늦게 ‘은장’ 수상이 취소됐다.

그러나 주 의원은 ‘은장’ 수상이 취소된 위조된 자원봉사 서류를 더민주당 광주시당에 공직입후보자 신청 서류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으나 스스로 이를 취소 또는 정정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주경님 광주시의원은 4일 <광주in>과 통화에서 “평소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왔으나 이를 공인 받지 못해 해당 기관 이사장과 상의한 결과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관련 서류를 만들어 줬다”며 “저의 불찰이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죄송하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도록 당에 소명하겠다”고 서류 위조를 시인했다.

또 주 의원은 더민주당 광주시당에 제출한 관련 서류를 취소 또는 정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더민주당 전산시스템에 한번 제출한 서류를 정정하지 못하도록 됐으며, 당에서도 연락이 없었다. 면접에서 자웡봉사 활동 사진 등을 통해 해명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정치권 및 복수의 복지 관계자 등은 “주 의원의 자원봉사 시간 서류 위조 조작은 부도덕을 넘어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더민주당 광주시당은 이 사건에 대해 엄격하게 심사해야 할 사안이다. 만약 이 사건에 대해 더민주당이 봐주기 등으로 처리할 경우 복지 관련 시민단체 등과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주 의원은 평소 광주시의회 의정 활동에서 광주시청과 공무원들에게 투명행정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시의원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자신의 자원봉사 서류 위조 조작 및 재선용 서류 제출에 대해 어떻게 처신할지 주목된다.

또 더민주당 광주시당이 소속 의원의 이 같은 '자원봉사 서류 조작' 불법행위에 대해 어떤 심사 결과를 내놓을지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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