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요구 시민모임, 6.13 광주시장 예비후보 입장 공개

차반논란 중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놓고 오는 6.13지방선거에 나선 광주광역시장 에비후보들도 제각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장현시장 임기내 착공 반대와 시민중심 공론화를 요구하며 85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주도시철도 공론화요구 시민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의 입장을 공개했다.
 

지난 1월 8일부터 광주도시철도 공론화요구 시민모임이 '윤장현 시장 임기내 착공 반대'를 주장하며 광주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2일 현재 85일째 펼치고 있다. ⓒ광주인


그동안 시민모임은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천막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윤장현 광주시장과 강기정 예비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들은 서면 답변을 통해 '공론화 이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나경채 정의당 예비후보, 윤민호 민중당 예비후보, 민형배, 양향자, 이용섭, 이병훈, 최영호 예비후보는 ‘공론화후 결정’을 답했으며 더민주당 소속 윤장현 시장은 '원안추진' 입장을, 또 같은 당 강기정 예비후보는 '시장이 되면 싱크탱크(전문자문그룹) 의견을 들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각각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모임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안전성과 효율성 등을 문제 삼아 시민공론화를 요구해오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장 예비후보들도 이에 의견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시민모임은 "오는 6월 지방 선거 결과에 따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방향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민모임은 "답변한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은 공론화 작업을 통한 사업여부 결정을 답한 후보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결은 달랐다"며 "특히 정의당의 나경채, 민중당의 윤민호, 더불어민주당의 최영호 예비후보는 걷고싶은 도시, 대중교통중심의 도시를 위해 전면 백지화 의견을 내고 최종결정은 시민중심의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해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공개했다. 

이에 반해 "이용섭 예비후보는 인구 200만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전제했으며 양향자 예비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도 새천년 새광주 그랜드디자인과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고"는 입장이었다는 것.

한편 광주도시철도 공론화요구 시민모임은 지난 1월 8일 광주광역시의 도시철도2호선 사업의 공구 분할 착공시도를 사전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한 "꼼수 행정 불법착공"이라며 광주시청 앞에서 2일 현재 85일째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주광역시는 '시의회의 권고와 시민사회의 반발에 따라 환경영향평가후 착공으로 선회하는 대신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광주시는 최근 '기본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열었으나 이를 두고 "시민단체의 반발을 의식한 광주시의 ‘구색 맞추기’ 행사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이처럼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광주시도시철도 2호선 반대운동과 윤장현 시장 임기내 착공 반대를 내세우며 강하게 반발 중인 가운데 6.13광주시장 결과에 따라 사업의 운명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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