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 채권단 D-1 앞두고 금타노조 기자간담회서 밝혀 ... 4월2일께 공개될 것

노조, 해외매각 찬반투표는 미실시... 산은에 투명한 절차 촉구
노조,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법정관리 반대 입장 거듭 천명


전국 금속노조 금호타어어지회(대표 지회장 조삼수)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제시한 자율협약 D-1을 앞두고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법정관리 반대"를 거듭 밝히며 "인수의지가 강한 복수의 국내기업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업체 쪽의 입장을 고려하여 기업은 공개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지회는 29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 매각만 밀어부치지 말고 투명한 매각 절차를 통해 인수의향을 지닌 국내기업에 대한 조건등도 공정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왼쪽)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29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채권단의 자율협약 D-1을 앞두고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법정관리 반대, 그리고 국내 인수기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광주인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지회는 "오는 30일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등에서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산업은행은 오늘이라도 (중국 더블스타 매각)입장을 바꾸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속에 국내기업 인수 참여보장을 수용한다면 파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산은 쪽의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 절차 진행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조삼수 대표 지회장은 "인수의향을 밝힌 복수의 국내기업은 현재는 밝힐수 없지만 조합의 명예와 도덕성을 걸고 국내업체가 있다는 것을 밝힌다"면서 "조합이 결코 꼼수를 부리거나 시간끌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업체가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압박과 부담감을 받고 있다. 늦어도 오는 4월 2일까지 국내기업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의향 국내기업 존재와 관련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산업은행이 국내기업에도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매각 조건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오히려 산업은행이 '국내기업이 없다'는 발표만 하지 말고 직접 파악해야 한다"고 산은의 전환적인 매각 입장을 수 차례 촉구했다.

해외매각 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미실시에 대해 정송강 지회장은 "조합원 투표는 노조의 권리다. 찬반투표 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매각이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할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와 채권단의 평행선 대립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 지회장은 "산은이 노조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타 직종에 비해 고액연봉이지만 노조는 △임금동결 △상여금 반납(평균 1천만원) △생산성 확보 △복지후생비 축소 등으로 자구안을 이미 내놓았다"며 "(노조의 자구안이) 뭣이 그리 부족하느냐"고 강하게 반박하고 언론의 공정한 보도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24일 1차범시도민대회에서 밝힌 '국내 인수기업 존재'에 대해 조 대표지회장은 "해당 업체 관계자가 지난 25일 서울에서 SRT 편으로 (광주로)내려와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갑작스럽게 27일 문자 메시지로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혀왔다. 문자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지회장은 해당업체 인수포기 원인으로 "채권단과 정부의 다양한 압박이 원인으로 확인 됐다"고 정부와 산업은행의 압박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는 '인수 의향 국내기업'이 정부와 산업은행으로부터 어떤 압박과 부담감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내용을 내놓지 않았다.   

노조는 또 28일 언론 등에 투자 의향을 공개한 '미국 S2C캐피털'과 관련해 "노조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무관함을 밝혔다. 또 타이어뱅크도 노조가 전한 국내기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인수 의향을 발표한 타이어뱅크는 인수제안서를 29일 오전까지 산업은행에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송강 금호타이어지회 곡성지회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과 산업은행이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전제가 아닌 국내기업에도 투명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노조는 30일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 ⓒ광주인


오는 4월2일 어음 270억원과 5일 회사채 400억원 만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대해서도 정송강 지회장은 "1조4000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600백여 억원이 없어서 부도가 나고, 청산 돼서 4만 가족이 길거리로 내 몰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과 정부는 협박, 압박보다는 시도민과 금호타이어 구성원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산업은행과 채권단의 책임을 물었다. 

이처럼 금호타이어 지회가 해외매각과 법정관리 반대를 거듭 천명하면서 동시에 산업은행과 채권단 그리고 정부에 대해 국내기업에도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 절차와 조건 보장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전제로 금호타이어 구성원을 벼랑 끝에 내몰고 있는 산업은행과 채권단 그리고 정부의 투명한 매각과정 공개가 우선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노조 또한 "금호타이어 모든 구성원과 시도민들에게 매각 협상 과정을 시시각각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공론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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