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감사원에 감사 청구, 국회서 기자회견, 국무총리 면담 등

"문재인 정부의 해외매각 방침 반대" 대정부 압박 
'산업은행에 국내 인수 의향업체 찾아 나서라' 촉구

 
지난 주말 국내 기업의 금호타이어 인수설을 놓고 노조와 산업은행이 진위 논란를 펼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산업은행에 국내인수 의향업체를 찾아 나서라고 촉구했다.

해외매각이냐 법정관리냐는 '운명의 5일'을 앞둔 공대위는 지난 주말 1만여명의 범시도민대회 에 이어 26일 오후에 산업은행의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감사원에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청구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중단과 구조조정 반대 1차 범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해외매각 철회하라'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광주인


또 감사청구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 살리기에 더민주당 등 정치권이 나서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3시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매국적인 해외매각 즉각 중단하고 문재인 정부와 더민주당은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 마련에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오는 30일까지 해외매각과 임금삭감, 쟁의권까지 포기하겠다는 동의서를 노조가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그러나 공대위는 "5천여명의 금호타이어 노동자를 비롯해 200여개 협력업체 2만여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기술과 국부유출 그리고 지역경제 파탄을 불러오는 해외매각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또 "더블스타가 얘기하는 3년의 고용보장과 신규 시설투자 약속은 결코 노동자의 생존과 지역의 미래를 책임져 주는 그 어떤 담보가 될 수 없다"며 "그 어떤 협약도 무용지물로 만들고 얼마든지 먹튀할 수 있다는 것이 뼈저린 교훈"이라는 것. 

특히 지난 24일 금호타이어 노조 쪽이 공개한 '국내 기업 인수설'에 대해서도 공대위는 "노동자들과 지역민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나는 가운데, 산업은행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못을 박고 나온 것에 책임질 수 있느냐"며 "산업은행은 즉시 더블스타와의 매각절차를 중단하고 인수의향 업체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광주전남의 미래가 걸린 금호타이어 사태를 끝내 방관만 할 것인가"라며 "대통령 스스로 후보시절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대책없는 해외매각은 안된다’ 고 했던 약속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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