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수기관과 에너지 응집”... 광주시민회관 등 역사적·문화적 장소 활용

팔레 드 도쿄· HIAP 등 광주비엔날레 기간 위성전시 개최
참여기관과 MOU 체결하고 상호 교류 및 전시체제 가동

 광주비엔날레가 해외 유수의 문화기관 연계전시를 개최하는 위성프로젝트(Satellite Project)를 추진하면서 세계 미술 현장을 광주로 집결하고 광주발(發) 메시지를 발신한다.

2018광주비엔날레 행사기간 ‘상상된 경계들’ (Imagined Borders) 주제전 이외에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 전역을 역동하는 현대미술의 장으로 엮어내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018광주비엔날레 기간 프랑스와 핀란드 등의 해외 유수 미술기관 등을 초대하여 광주의 역사적인 장소나 동시대 문화예술 현장 등지에 연계전시를 개최하는 2018광주비엔날레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파빌리온 프로젝트 참여기관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현대미술 전시관인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를 비롯해 헬싱키 국제 아티스트 프로그램(Helsinki International Artist Programme),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Philippine Contemporary Art Network) 등이다.

베니스비엔날레가 각 국가에서 국가관을 운영하면서 자국 미술을 소개하듯,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행사 기간과 맞물려 해외 유수 미술기관들이 자국 신진 작가를 비롯해 한국 및 광주작가 참여 전시를 자부담으로 기획해 선보이면서 국가 간 교류 및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광주비엔날레는 참여기관과 MOU를 연이어 체결하고 전시 장소 리서치 및 홍보 협조 체계 구축 등 상호 협조 및 교류에 나섰다.

 먼저 팔레 드 도쿄는 광주시 남구 구동 광주시민회관에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2015년 재개관한 광주 근대 건축물인 광주시민회관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대항한 시민군이 사용하던 공간으로 ‘광주정신’이 깃든 곳이다.

팔레 드 도쿄 측은 지난 2월 2일부터 4일까지 광주를 방문했으며, 지난 2월 4일 양 기관이 파빌리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헬싱키 국제 아티스트 프로그램(이하 HIAP)도 지난 2월 1일 MOU 체결을 통해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헬싱키의 대표적인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인 HIAP은 1998년 설립된 비영리 예술가 연합으로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에게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제공해오고 있다.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일 까지 광주를 찾은 유하 후스코넨(Juha Huuskonen) 디렉터 등 HIAP 관계자들은 파빌리온 프로젝트 장소 선정을 위해 수차례 광주를 방문하면서 전시 준비를 해오고 있다.

  필리핀 현대미술기관의 연합체인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도 한국작가와 필리핀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를 추진 중이다.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 대표인 패트릭 D. 플로레스(Patrick D.Flores)는 현재 바가스 미술관(Vargas Museum) 큐레이터로 재직 중이며, 2015베니스비엔날레 필리핀관 큐레이터, 2008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등을 역임했다.

지난 3월 2일 (재)광주비엔날레와 MOU를 체결한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는 필리핀 미술사 정립과 자국 현대미술 작가 양성에 주력하는 필리핀 유일의 기관이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파빌리온 프로젝트 참여기관에게 광주의 문화 공간 및 역사적 장소 등 리서치를 협조하면서 광주지역 작가 참여 유도 등 광주 문화예술의 생생한 현장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018년에 이어 2020년에도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확장시켜 나가면서 꾸준히 국제 교류 및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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