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각은 지역경제에 재앙될 것"

성명 [전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지역경제에 재앙이 될 것,
경영정상화를 위한 해법 찾기에 정부와 채권단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금호타이어 노조와의 간담회와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블스타로의 매각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노조와 지역사회가 우려하는 ‘먹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해 할 수도 없고, 상상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는 불가피할 것이며, 회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에 재앙 될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한 국책은행 수장의 발언이 참으로 무책임하고 안이하다.

지난 16일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다. 기술 확보가 목적이 아니고, 인수 후에 3년 고용보장을 하겠으며, 국내 공장의 생산설비 개선에 필요한 투자도 하겠다는 약속이었다.

이 말은, 3년 이후에는 국내공장에 대한 대책은 없으며, 상표권과 영업권에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중국공장이 정상화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생산설비와 높은 인건비를 구실로 광주, 곡성 공장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게 되는데 필요한 시간이 3년이라는 것이다.

‘먹튀’ 가능성을 “상상할 수도 없다”는 산업은행장의 상상력에 심한 의구심이 든다.

금호타이어는 단기 유동성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 자체로는 대단히 건실한 기업이라는 평은 채권단도 인정하고 있다. 누적된 적자와 유동성 위기는 무리한 해외투자와 중국공장의 부실이 주된 원인이라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목적도, 자국 내에서는 더 이상 타이어 생산 공장 신설을 억제하겠다는 중국정부의 방침에 따른 중국 현지공장에 대한 투자가치 때문이라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공장의 분리매각이 모든 해법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웅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채권단은, 기술제휴와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금호브랜드 공유, 유럽 및 미주 영업망 공유 등을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더블스타와 중국공장 매각협상을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

더블스타로서도 거부할 수없는 조건이 될 뿐 아니라, 금호타이어는 자체적으로 경영정상화를 도모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 생각된다.

일자리 만들기도 중요하지만 있는 일자리 지키는 것이 더 기본이다.

경쟁력 운운하며 언제든 짐 싸들고 떠날 해외자본에 우리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담보로 잡혀있을 만큼 우리는 여유롭지 않다.

정부와 여당, 채권단과 모든 정치권은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지역경제의 재앙을 막기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한다.

2018년 3월 20일

정의당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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