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5.18재단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서 제출

시민사회단체의 사퇴 압박여론 작용 

5선 의원 출신인 김영진 5.18기념재단 새 이사장(71)이 선출된지 18일만에 사퇴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5.18기념재단 이사장.

시민사회 관계자와 김영진 이사장 주변인들에게 따르면 김 이사장은 20일 5.18기념재단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다'는 짧은 입장을 재단 쪽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 주변에서는 최근 광주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밀실에서 선출된 이사장"이라는 비판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5‧18기념재단 이사회는 이사회를 열고 "5‧18진상규명 및 5‧18 40주년 준비 등에 있어서 필요한 식견과 역량을 겸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현 상황에서 재단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하여 만장일치로 김영진 전 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5.18재단 혁신을 꾸준하게 요구해온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연, 광주시민협, 광주민예총은 김영진 이사장 선출을 두고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주장해왔다.  

이들 단체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하지만, 소수 이사들만으로 구성된 밀실 추천으로 광주시민을 농락하였다"고 강하게 사퇴를 촉구했었다. 

한편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21일 오전에 김 이사장 사퇴 및 본인의 거취 등을 포함한 재단의 현 상황 그리고 시민사회에 대한 대한 입장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김 상임 이사는 마감된 5.18재단 상임이사 공모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김범태 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장과 조진태 전 광주작가회의 회장 두 명만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