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간부 고공농성 중단

금호타이어지회는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지난 2일부터 송전탑에서 펼쳐온 고공농성을 14일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고공농성에 지지와 격려해준 각계각층과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날 고공농성 중단과 함께 총파업으로 대정부, 대채권단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 노조는 15일 오전10시 더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시당사 점거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래는 금호타이어 지회의 농성중단 입장문 [전문]

고공농성 중단하며 조합원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그리고 함께해주신 연대단체 동지여러분!

광주. 곡성 지회장이 3월 2일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고공농성에 돌입한지 오늘로서 13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13일간의 해외매각반대 고공농성 투쟁은 지역민의 절대적인 관심과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3일 동안 수많은 정치인, 관변단체, 연대단체, 노동단체, 곳곳에서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밝혀 주셨고 이후 지회와 함께 투쟁 하겠다 약속하였습니다. 이번 고공농성 투쟁으로 우리는 해외자본 먹튀 매각의 만행을 전 국민에게 올바로 알려냈고 우리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투쟁의 절반의 승리를 거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고공농성중인 지회장은 채권단에게 13일 12시까지 해외매각철회와 체불임금해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란 명분으로 폐기된 노사자구안 합의와 해외매각추진 동의를 이달 3월 30일까지 완료해 달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더블스타 해외자본 먹튀 매각 추진은 문재인 정부의 묵인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일터인 금호타이어를 해외 먹튀 매각 추진하는 산업은행과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광주곡성 지회장이 중차대한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만큼 오늘부로 죽음을 각오한 결사항전의 대정부투쟁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총파업 선포식에 참여한 동지여러분!

산업은행의 입장이 해외매각 추진으로 확인된 만큼 광주.곡성 지회장은 더 큰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부로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내려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투쟁을 접는 것이 아니라 채권단과 정부을 향한 문재인정권 퇴진투쟁을 불사한 강력한 대정부투쟁 선포이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전 조합원과 함께 서울 산업은행, 청와대, 세종시 정부청사, 광주에 구도청, 시내거점 등을 오가며 최선봉에서 투쟁을 지휘하기 위해 내려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회는 채권단을 향해 해외매각을 철회하고 지역의 비극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슬기롭게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만들기 위한 대안책을 마련해 보자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채권단은 지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해외자본 먹튀 매각을 철회하지 않고 추진의사를 밝혔습니다.

총파업 선포식에 함께 연대해 주신 동지여러분!

지회는 향후 엄청난 희생이 따르더라도 또한 법정관리를 지향하지 않지만 두려워 하지 않고 해외 먹튀 매각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또한 문재인정권 퇴진 투쟁을 불사한 대정부 투쟁을, 우리와 함께하는 수많은 조직과 연대단체와 금호타이어 구성원과 함께 힘차게 진행하겠습니다.

우리 금호타이어 매각은 경제논리보다 사회적논리, 지역적논리로 접근해야 합니다. 문재인정부가 지향하는 사람중심. 노동중심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 채권단은 당장 해외매각을 철회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금호타이어 정상화 대안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채권단의 수하로 변신한 사측 경영진은 해외매각 찬성 여론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현장조합원과 분리하여 관리감독자, 일반직의 더블스타 매각 찬성 분열책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광주.곡성 지회장이 고공농성을 중단한 이유 중에 하나는 더 이상 현장을 비울 수 없다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양 지회장은 고공농성에서 내려 온 뒤 잠깐 몸을 챙기고 난 뒤, 직접 현장을 챙겨 나갈 것이며 사측의 도발에 전쟁도 불사하고 전면전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총파업 선포식에 같이해주신 동지여러분!

해외매각을 기필코 막아냅시다. 해외 먹튀 매각을 막아내는 것이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이고 우리의 가족과 아들, 딸들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해외 먹튀 매각 투쟁에 수많은 국민과 조직과 연대단체가 우리와 함께 하겠다 약속하였습니다. 당당하게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내려오는 지회장과 함께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우리 모두 당당하게 함께 합시다.

금호타이어 구성원 중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는 노동대책위를 통해 공동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노총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연합지부도 상집회의를 통해 해외매각 반대의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고 향후 투쟁체계를 갖추어 공동투쟁을 약속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되어 해외매각을 반드시 저지하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단결된 공동투쟁을 전개합시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를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동지여러분!

향후 지회는 해외매각철회! 구조조정분쇄! 체불임금해결!의 기조와 방향으로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해외매각 저지투쟁은 생존권을 지키는 우리의 임무입니다.

금호타이어 구성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단결된 투쟁을 만들어 갑시다. 끝까지 함께 합시다. 향후 총파업 릴레이 서울 상경투쟁, 광주시민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금호타이어지키기 광주 10만 범시민대회’ 등에 함께하여 우리 금호타이어를 당당하게 지켜나갑시다. 투쟁!

2018. 03. 14

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