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감 추대위 참여 ... 이정선, 정희곤 3파전

기자회견문 [전문

최 영 태(전남대 교수)

광주 교육,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 아이가 잘 자라 가정과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과 주위 분들의 격려가 함께 있었습니다.

최근의 광주교육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따져보았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제가 체득한 교육, 연구, 봉사 경력이 광주교육을 새롭게 설계하고 실천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광주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

광주 교육, 더 많은 혁신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최영태 전남대 교수가 1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광주광역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최 교수는 광주시민사회단체가 추진 중인 광주혁신교육감 추대위원회 경선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혁신교육감 경선은 이정선 광주교대 교수, 정희곤 전 광주시의회 교육의원, 최 교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휘국 현 광주시교육감은 혁신교육감 경선에 불참했다. ⓒ광주인


지금 우리는 직선교육감 2기를 마감하고 3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광주 교육에도 변화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교육계에 혁신이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촌지근절과 보편적 교육복지를 위한 노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더 많습니다. 8년이라는 긴 시간을 고려할 때 광주 교육의 변화 속도는 너무 더디거나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역량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우려가 큽니다.

교원인사에서 진영논리가 너무 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교사들의 불만도 비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렴도 전국 꼴찌라는 오명이 민주 도시 광주의 명예를 밑바닥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광주교육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광주를 최적의 교육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현재 광주는 역사적 무게에 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소외되어 있습니다. 광주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철학은 민주시민의식과 기초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만 가능합니다.

저의 또 하나의 꿈은 최적의 교육도시 조성을 통해 사람이 모이는 광주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광주를 최적의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 목표들을 제시합니다.

첫째, 즐겁고 신명나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광주인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님과 학생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학교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장소여야 합니다. ‘훈훈한 마음, 빙그레 웃는 얼굴!’, 그런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와 교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학교를 공자가 말한 배움의 기쁨, 맹자가 말한 가르침의 즐거움이 실현되는 교학상장의 터전으로 바꿔나겠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의 수업도, 학생들의 학습도 기쁘고 즐겁게 그리하여 내실 있게 진행될 것입니다. 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학생들의 학력 신장이 중요합니다.

교육은 이상과 현실이 조화되어야 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서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존중되고 수월성이 동시에 추구되어야 합니다.

특히 미래사회에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합리적 의사소통능력, 상생적 협업능력, 적극적 나눔의 능력, 융합적 IT 활용능력이 요구됩니다. 더불어 문화 예술적 소양과 예향의 후계자다운 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대안교육의 확대를 통해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아야 합니다. 맞춤형 교육의 확대, 학점은행제와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고 정착시켜 이를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 교사의 자긍심을 회복하여 공교육을 부활시키겠습니다.

하버드대 교수였던 헨리 애덤스는 “스승 한 사람이 미치는 영향은 오래오래 지속된다. 그 영향이 어디서 멈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스승이며 교실의 선장입니다. 교실이 좋은 교육의 산실이 되려면 무엇보다 교사가 존중받고 행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감은 현장 교사들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고 지원자여야 합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로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투명하고 간소한 행정을 실천해 공적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학부모의 교육 참여가 대폭 확대되어야 합니다.
 

ⓒ광주인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는 교육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학부모와 교사가 긴밀히 협의하고 소통하면서 학력 신장과 생활 지도에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교실 환경과 급식 등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에도 학부모의 참여폭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다섯째, 아시아문화전당을 광주 교육의 보고로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문화적 소양과 상상력입니다. 문화적 소양은 인격과 교양인의 중요한 토대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우리 아이들의 문화적 소양과 상상력을 키우는 최적의 산실이 될 수 있습니다. 문화전당을 광주교육 제2의 교실로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문화전당을 많이 찾을수록 문화전당은 더 활성화될 것입니다. 나아가 광주가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가 되면 전국의 학생들이 문화전당을 찾을 것입니다.

그러면 문화전당 주위의 5.18사적지들도 사람들로 붐비고 자연스럽게 5.18 민주시민정신은 전국화 될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광주 교육이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여섯째, 깨끗한 교육행정의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청렴도 꼴찌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교육가족들의 특별한 각오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교육감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지자체와 교육청 부정의 출발점은 돈쓰는 선거로부터 비롯됩니다.

저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것에서 깨끗한 교육감 탄생의 첫 신호탄을 올리겠습니다. 임기 중에 교육 가족과 관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출판기념회 등을 일절 열지 않겠습니다.

인사가 만사입니다. 교원 인사는 무엇보다 공정해야 합니다. 청렴하고 공정한 교육청을 만들어 교육 현장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민주도시 광주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습니다.

최영태가 해내겠습니다.
 

ⓒ광주인


저는 전남대학교에서 30년 가까이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인문대 학장과 본부 교무처장 5.18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제가 맡은 직책 중에서 교무처장은 교원인사와 학사행정 등을 총괄합니다. 1,200여명의 교수와 600여명의 비정규직 교수, 3만여 학생들의 교무행정을 수행하는 데는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조정 능력, 그리고 치밀한 업무능력이 요구됩니다.

대학에 재직하면서 초·중등교육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동시에 대학입시제도는 초·중등교육의 내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절감하였습니다.

교육감이 되면 교육청과 대학이 우리 지역 초·중등교육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저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 여러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의 현안들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그래서 합리적이고 균형감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교육감으로서도 교사, 학부모, 직원을 아우르면서 학생을 위한 교육행정을 펼치는데 합리성과 균형감각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광주인


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청소년 운동 단체인 흥사단에 몸담아 왔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당신은 주인입니까?”, “당인이 왜 먼저 인물 될 공부를 하지 않는가?”라는 말을 새기며 청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광주흥사단은 7개의 고등학교 동아리인 흥사단 아카데미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청소년문화의집,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대안학교 ‘나잘난’ 등을 위탁 운영한 바 있습니다.

흥사단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접촉해 왔고, 청소년 문제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다듬어왔습니다. 교육감의 직책을 수행하는 데 이러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우리 광주를,

- 광주의 학생과 학부모가 인정하는 행복교육도시

- 광주의 교사가 자긍심 갖고 소신을 펼칠 수 있는 참교육도시

- 전국의 학부모들이 이사 오고 싶은 최적의 교육도시

이것이 저의 광주교육 비전입니다.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 12일


 

학력/경력사항

。성 명: 최영태(崔泳太)

。생년월일: 1954년 9월 25일(만 63세)

。전남 나주 출생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현)

 

㉮ 학력사항

。나주 다도북초등학교 졸업

。광주동성중 졸업

。광주상고 졸업

。전남대학교 사학과 졸업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 대학 내 경력사항

。독일 보훔대학교 방문 연구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방문 연구교수

。전남대학교 인문대학장

。전남대학교 교무처장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장

㉰ 시민사회단체 경력사항

。광주흥사단 상임대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광주청소년단체협의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

㉱ 정부 위원회 등 경력사항

。20대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원(2017년)

。국방부 5.18진상조사위원회 위원(2017년)

。국무총리자문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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