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49%, 무당층 27%,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긍정 평가 이유 1순위, 대북특사단 성과 영향"

문재인 대통령 직무긍정률이 71%로 상승했다. 광주.전남에서는 91% 긍정률로 전국 최고 지지여론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조사한 결과 711%가 긍정 평가했고 22%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7%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5%/18%, 30대 82%/16%, 40대 76%/19%, 50대 64%/25%, 60대+ 61%/28%다. 긍정률 기준으로 볼 때 지난주 하락했던 20대·50대에서 다시 올랐고, 특히 60대 이상에서 상승폭이 가장 크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각 정당 대표들을 초청하여 북한특사단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내외, 바른미래당에서 5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52%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71%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09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대화 재개'(18%), '대북 정책/안보',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10%), '외교 잘함', '개혁/적폐 청산'(이상 7%),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 '전반적으로 잘한다',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19명, 자유응답) '대북 관계/친북 성향'(3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8%), '최저임금 인상'(7%), '북핵/안보'(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과도한 복지'(이상 4%)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대북 관계/친북 성향'으로 대비된다"며 "이는 대북 특사단 성과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필두로 한 특사단이 11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다음날 돌아온 특사단은 비핵화·체제안정 보장, 4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통전화 설치 등 6개항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북한 이슈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직무 평가에 매우 큰 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임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두드러진 예로는 '8.25 남북 합의'를 들 수 있다.

남북 경색 국면을 이어가던 2015년, 8월 20일 발생한 서부전선 교전으로 북한은 준전시 상태 선포, 우리 군은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틀 후인 22일부터 남북 고위급이 판문점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타결, 25일 새벽 2시 6개 항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한국갤럽 갈무리


직후 조사에서 우리 국민 65%가 8.25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란 응답 또한 69%에 달해 북한에 대한 깊은 불신을 짐작케 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4%에서 49%로 15%포인트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부정률을 앞섰다.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9%, 무당(無黨)층 27%,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2018년 3월 첫째 주(6~8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7%,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5%포인트 상승했고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하락했으며 무당층·자유한국당·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줄었다.

2018년 올해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49%, 자유한국당 9~13%, 바른미래당 6~8%, 정의당 4~6%, 민주평화당 1%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국민의당 탈당파가 민주평화당을 공식 창당했으나 2016년 10월 국정농단·탄핵 국면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독주하는 정당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다. 올해 들어 무당층 비율은 24~28%로 여당 지지층 다음으로 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41%가 무당층이며 30대·60대 이상에서 30% 내외, 40대·50대에서 20% 내외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52%)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5%)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13%)의 중간쯤"이라며 "정치·사회 쟁점 현안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지지정당의 당론과 일치하는 의견을 보이지만 무당층은 때론 여당에, 때론 야당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고 분석했다.

주관적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에서는 무당층이 15%지만, 중도·보수에서는 약 30%, 이념성향을 밝히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그 비율이 50%를 넘는다.

무당층의 크기는 비교적 탄력적이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경쟁 구도 아래 40%에 육박하던 무당층이 그해 대선 직전 20%를 밑돌았고, 다당 체제로 개편된 2016년 20대 총선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2017년 5월 대선 직전 이틀간 조사에서 우리 국민 75%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이+약간) 있다', 51%가 '주변 사람들에게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을 밝히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시 무당층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54%, 69%로 정치 관심도가 낮고 관련 의견 표출을 덜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도 평소 쟁점 현안 여론조사에 응해 의견을 말하고, 선거 직전 태도를 정해 투표하는 유권자임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하여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4,986명 중 1,005명 응답 완료).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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