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간부들이 고공농성 중인 가운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장 교육감은 “오직 빚을 회수하려는 자본의 논리로 노동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은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장 교육감은 “금호타이어는 광주경제의 현재이며 든든한 미래로 4,000여 명의 직원, 200여 개의 지역 협력업체와 생명줄을 잇대고 있다”며 “그러나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에 대한 확실한 고용보장도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채권단이 내세운 ‘3년 고용보장’에는 인간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특히 우리지역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은 지역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에게 매우 큰 상실감을 안겨줄 것이 자명하다”며 “더구나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실직은 우리 아이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 교육감은 “금호타이어가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단순히 시장논리로만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의 청년들과 학생들의 미래 기회를 박탈하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반대하며,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금호타이어의 정상적인 회생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지난 2일부터 광주 광산구 송정동 송신탑에서 채권단의 해외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대한 장휘국 교육감 입장 [전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를 든든하게 떠받쳤던 금호타이어가 또 다시 해외에 매각될 위기입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광주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기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를 중국기업 더블스타에 매각할 방침입니다. 6,46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됩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경제의 현재이며, 든든한 미래입니다. 4,000여 명의 직원, 200여 개의 지역 협력업체와 생명줄을 잇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에 대한 확실한 고용보장도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이 내세운 ‘3년 고용보장’에는 인간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 지도부가 절박한 마음으로 송신탑에 올랐습니다. 노동자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오직 빚을 회수하려는 자본의 논리로 노동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은 즉각 중지되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지역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은 지역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에게 매우 큰 상실감을 안겨줄 것이 자명합니다. 더구나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실직은 우리 아이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게 됩니다.

금호타이어가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단순히 시장논리로만 재단해서는 안 됩니다.

지역의 청년들과 학생들의 미래 기회를 박탈하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반대하며,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금호타이어의 정상적인 회생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8년 3월4일

광주광역시교육감 장 휘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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