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민회 5일 기자회견, "해외매각 반대 ... 노조 입장 지지" 선언
"문재인 대통령에 지역균형발전, 노동자 고용 안정 위해 대책" 촉구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송전탑에서 4일째 고공농성 중인 노조간부들에 대한 광주전남시민사회의 지지가 시작되고 있다.
1970년대와 80년대 활동했던 광주전남민주인사로 구성된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이하 광민회)와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송전탑 고공농성장 아래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치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민회는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적자운영의 책임을 광주노동자에게 전가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과거 경영자들의 법적 책임 요구하고, 광주 위정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노동자들의 고통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자본의 일방적 결정이 어떤 불행을 불러오는지, 쌍용자동차 사태와 최근 한국GM군산공장에서 확인하였음에도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영부실과 관련 "일차적 원인은 그룹 차원의 무리한 M&A추진으로 차입금이 급증하여 비롯되었다"며 "원인을 강성노조 탓으로 돌리는 수구언론의 무책임한 발표, 방만한 경영을 감독해야 할 감독기관과 금융당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광민회는 "임금을 약4개월 동안 받지 못하면서도 금호타이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한 자구안 마련을 위해 직원들의 고통분담까지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그동안 더블스타와의 밀실 합의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채권단을 규탄했다.
또 "시장과 국회의원들,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정부의 중요정책 라인에 있었던 인사들 모두 이 문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광주위정자들은 당장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해외매각 절차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광민회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광주서민 생계의 안정을 위해 금호타이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민회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공농성 중인 조삼수 금호타이어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향해 응원과 격려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성 명 서 [전문] -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적자운영의 책임을 광주노동자에게 전가할 수 없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과거 경영지들의 법적 책임 요구하고, 광주위정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결국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음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더구나 이달 말까지 시한을 정하고 법정관리니 파산 운운하며 노동자들을 압박하는 행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더구나 금호타이어 문제의 일차적 원인은 그룹 차원의 무리한 M&A추진으로 차입금이 급증하여 비롯되었는바, 그 원인을 강성노조 탓으로 돌리는 수구언론의 무책임한 발표, 방만한 경영을 감독해야 할 감독기관과 금융당국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동안 금호타이어 노조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금체계조정을 비롯한 직원들의 고통분담을 수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제 금호타이어 문제는 더 이상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경제의 1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심대한 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2018년 3월 5일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