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타 송전탑 농성장 올라 노조간부들과 '고공 면담'

금호타이어 노조간부들과 경영정상화 방안 의견 교환 

광주시장에 출마예정인 강기정 전 국회의원이 산업은행 증 채권단의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송전탑에서 지난 2일부터 농성 중인 노조간부들을 고공에서 직접 만나 경영정상화를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5일 오전 강 전 의원은 이용빈 더민주당 광주광산갑위원장과 함께 이사짐 사다리차에 올라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고공농성중인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을 고공에서 만나 ‘금호타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 채권단, 광주시, 시장후보자 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강기정 전 의원(맨 왼쪽)이 5일 오전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1일부터 광주 광산구 송정동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사다리차로 올라가 만나고 있다.


이날 강 전 의원은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나 △더블스타를 포함한 해외매각 반대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한 고통분담 의지를 확인했다"며 "우선 금호타이어 사태는 노-사 당사간의 문제를 넘어 지역경제와 일자리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관련 당사자들과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금호타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원탁회의'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후보와 금호타이어 노조간부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먹튀 불가, 특혜불가’의 원칙을 확인한 바 있다”며 "'더블스타 해외매각’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강 전 의원은 또 "지금까지의 워크아웃과 자율협약이 한계를 드러낸 만큼 원탁회의에서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역사회와 노-사가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채권단이 노사가 진통 끝에 마련한 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더블스타 매각협상을 밀실에서 진행해 온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투자금 회수만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살리기, 기업 살리기라는 공익적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은 “타이어 시장이 최근 10년간 연 3%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6년까지 수 천억억원의 흑자를 내왔던 금호타이어의 부실원인이 중국공장에 있는 만큼, 중국공장 처리방안을 비롯한 기업체질 개선과 장기성장 담보 방안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밝혔다.
 

강기정 전 의원이 5일 오전 사다리차로 고공농성장에 올라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맨 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강기정 전 의원이 5일 오전 정송강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곡성지회장과 송전탑 고공농성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어 “당장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채권단 중심의 해외매각이 아니라, 법원 즉 공익주도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부채 탕감 등 기업체질 개선으로 금호타이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전의원은 시간의 촉박함을 들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관련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촉구한다”고 거듭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채권단의 6400억원 더블스타 유상증자를 통한 해외매각 입장에 대해 "△노사 자구안 공식폐기 △해외매각 철회까지 전조합원 총파업 및 총력투쟁 △산업은행 본사 타격투쟁 △문재인 정부 규탄 투쟁 전개 △금호타이어 지키기 '10만 광주시민대회' 개최 등"을 지난 3일 선포하고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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