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자회견 "광주시민과 해외매각 막아낼 것" ... "자구안 공식 폐기"

"금호타이어 지키기 10만 광주시민대회 개최할 것"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 매각을 공식화 하자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대표 지회장 조삼수)가 크게 반발하면서 전 조합원 총파업과 전면적인 저지투쟁을 선언했다.

앞서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2일 새벽부터 광주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해외매각 중단을 주장하며 고공농성 투쟁을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지회는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송전탑 고공농성장 아래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 자구안 공식폐기 △해외매각 철회까지 전조합원 총파업 및 총력투쟁 △산업은행 본사 타격투쟁 △문재인 정부 규탄 투쟁 전개 △금호타이어 지키기 '10만 광주시민대회' 개최 등"을 선포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대표지회장 조삼수)가 3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송전탑 고농농성장 아래서 '해외매각 저지를 위한 총파업 및 대정부 투쟁 그리고 산업은행 타격 등 전면 투쟁'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2일 새벽부터 해외매각 반대와 체불임금 지불을 촉구하는 고농농성투쟁을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지회 제공


노조는 "노사 자구계획안을 공식적으로 폐기한다"며 "광주를 지키는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광주시민 모두가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서 그래도 금호타이어가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 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하였다"면서 "하지만 산업은행 3월 2일 기자회견은 금호타이어를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에게 매각한다는 내용으로 광주시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실망을 넘어 절망을 갖게 하는 기자회견이었다"고 반발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부실화 구체적인 원인은 시장점유율 지속하락, 정체된 가동율로 고정비 부담, 품질경쟁력하락에 따른 수익성악화, 과다 차입으로 인한 재무구조 취약"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노조는 "산업은행은 '해외법인의 실적악화중 중국사업 단기간내(06년~09년) 과잉투자'라고 말했다"며 "금호타이어 부실의 구체적인 원인을 산업은행도 경영진과 중국공장의 문제이며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문제는 없다 라는 것을 인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 더블스타와의 투자협상 배경에서 '조속한 중국법인 정상화, 투자유치를 통한 유동성확보, 그리고 채권단의 손실 최소화'등의 관점에서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대안이라고 발표한 것은 채권단의 손실을 줄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광주시민의 고용과 지역경제의 혼란과 파급은 전혀 고민의 대상도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 지회장이 2일 광주 광산구 광주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고공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다. ⓒ광주인


노조는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 소속 모든 구성원은 채권단이 광주지역 경제를 지엠사태 제2의 군산, 상하이차사태 제2의 쌍차로 만드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전면적인 투쟁으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더블스타해외매각 저지 투쟁에 광주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또 산업은행 본사 타격투쟁을 전개와 호남지역민을 실업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문재인 정부를 향한 규탄투쟁도 진행할 것"이라고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기 자 회 견 문 [전문]

자구안을 공식적으로 폐기한다.

그리고 광주를 지키는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존경하는 광주시민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금호타이어는 호남의 향토 기업으로써 그동안 광주시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였습니다.

광주시민 모두가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서 그래도 금호타이어가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 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을 대표하여 산업은행 3월 2일 기자회견은 금호타이어를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에게 매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광주시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실망을 넘어 절망을 갖게 하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산업은행 발표내용에서 금호타이어 부실화 구체적인 원인은 시장점유율 지속하락, 정체된 가동율로 고정비 부담, 품질경쟁력하락에 따른 수익성악화, 과다 차입으로 인한 재무구조 취약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해외법인의 실적악화중 중국사업 단기간내(06년~09년) 과잉투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금호타이어 부실의 구체적인 원인을 산업은행도 경영진과 중국공장의 문제이며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문제는 없다 라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또한 중국 공장의 차입금이 단기간에 2조원에서 3조 6천원으로 증가한 과도한 차입에 따른 자금부담 및 낮은 가동률이 문제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중국공장에 2010년 이후 8천억원 상당의 직.간접적인 자금을 투입하였으나, 중국법인 정상화에 실패하였다고 실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련의 내용에서 나타났듯이 중국공장 문제를 국내공장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며, 또한 경영진의 개혁과 과감한 신설비 투자가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임을 산업은행이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중국공장 더블스타에 매각하겠다고 입장을 발표 하였습니다.

산업은행 더블스타와의 투자협상 배경에서 “조속한 중국법인 정상화, 투자유치를 통한 유동성확보, 그리고 채권단의 손실 최소화”등의 관점에서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대안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채권단의 손실을 줄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광주시민의 고용과 지역경제의 혼란과 파급은 전혀 고민의 대상도 되지 않았습니다.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 소속 모든 구성원은 채권단이 광주지역 경제를 지엠사태 제2의 군산, 상하이차사태 제2의 쌍차로 만드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을 밝히고, 이 자리에서 전면적인 투쟁으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저지할 것임을 천명한다.

또한 금호타이어 전 조합원은 금호타이어를 지키는 것이 광주를 지키는 것이고, 금호타이어를 지켜야만 광주의 아들, 딸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미래 지속 가능한 일터인 금호타이어를 사수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어렵게 돌출한 회사 정상화 자구계획안을 오늘 이 자리를 통하여 공식적으로 폐기하는 것을 밝히며 이후 더블스타해외매각 저지 투쟁에 광주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전조합원 총파업을 통한 산업은행 본사 타격투쟁을 전개 할 것이며 호남지역민을 실업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문재인정부를 향한 규탄투쟁도 진행할 것이다.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은 오늘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산업은행의 더블스타해외매각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금호타이어지키기” 전면전인 투쟁을 돌입할 것을 천명하고 밝힌다.

- 우리의 결의와 다짐 -

더블스타 해외매각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전조합원 총파업, 총력투쟁을 선포한다.

산업은행 본사 타격투쟁을 지속적이고 완강하게 실천한다.

광주경제 파탄 내는 문재인정부 규탄 투쟁를 강력하게 전개한다.

더블스타 해외매각저지를 위한 투쟁을 광주시민들과 함께 진행한다.

금호타이어 지키기” 10만 광주시민 범시민대회를 개최한다.

2018. 3. 3.

금호타이어지회 /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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