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남도 향토 음식 및 호남문화를 전시.계승하기 위한 복합 문화 공간이 광주에 문을 연다.
광주 북구는 "오는 26일 광주 북구 삼각동에 `향토음식박물관'과 `호남문화전시관'이 포함된 복합문화 공간을 개관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비 61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건평 713평 규모로 만들어진 이 복합문화 공간은 향토 음식 등과 관련된 전시 및 체험을 통해 호남문화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구는 향토음식 및 호남문화 관련 전시물을 기증과 매입을 통해 확보했으며 상설.기획 전시회를 열어 확보한 전시물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확보된 전시물은 가마솥, 청동기 그릇, 나주반(盤), 통영반(盤), 소주틀, 시루 등 향토 음식 관련 살림도구와 지역에서 펴낸 문집이나 교지, 전남 강진.영암 도자기 관련 책자 일제강점기 호남 관련 사진.문서 등 호남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 등 900여점에 달한다.

이 밖에도 전통음식보존 관련 민간단체의 협조를 얻어 향토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남도의례전통음식보존연구회와 전라도 전통음식보존연구회 회원 30여명을 강사로 확보했다.

또 폐백음식, 가양주, 한과 등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뮤지엄 샵'도 설치해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향토음식박물관과 호남문화전시관의 개관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남도의 멋과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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