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 기념사에서 언급

“달빛동맹으로 함께 기념하며 광주·대구 굳건히 연결했다”
오찬서 광주학생독립운동 정부차원 책임있는 참석·관심 필요 강조

“2·28민주운동 정신을 온전히 살려낸 연대와 협력의 바탕에는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상호 교류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서 5·18민주화운동과 2·28민주운동의 연대와 교류를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대구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평화뉴스 갈무리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2·28 민주운동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의미를 생각했다. 그것은 연대와 협력의 힘이다”면서 “2·28 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었지만, 오랜 기간 걸맞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국민은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2·28 정신을 온전히 살려냈다. 그 연대와 협력의 바탕에는 2·28민주운동과 5·18민주운동의 상호 교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달빛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와 광주가 2·28 민주운동을 함께 기념했다”면서 “2·28 정신은 대구를 한 마음으로 묶었고, 멀게 느껴졌던 대구와 광주를 굳게 연결했다. 오늘 이 자리는 그렇게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2·28 기념운동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도전들을 이겨나가는데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계승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념식 후 이어진 오찬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서중‧일고 안에서만 기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보훈처나 정부 차원에서의 책임있는 행사 참석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의미있는 역사가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는 것에 끝나서는 안된다”며 “3‧1운동, 6‧10만세,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이르는 독립운동사와 2‧28민주운동,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 촛불혁명까지 민족운동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연대‧협력에 대한 윤장현 시장의 의견도 물었다. 윤 시장은 “민주화의 뿌리를 제대로 찾아주는 것이 곧 통일의 미래로 가는 일이라 여기며 2‧28과 5‧18의 정신계승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히고 “광주는 연대‧협력의 폭을 넓혀 아시아 제3세계의 어려움과 민주화, 인권의 현장에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 2014년부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윤장현 시장과 권영진 시장이 교차 참석하며 상호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이념적 연대를 공고히 해왔다.

특히 지난 2016년 대구시가 추진한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국회 청원을 위한 서명에 윤장현 시장이 서명선포식에 직접 참석해 서명하는 등 광주에서 1만1734명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전달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날 윤장현 시장을 비롯한 5․18 관련단체 대표, 4․19 관련단체 대표, 3․15 단체 대표, 민간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으로 대표단을 꾸려 ‘제58주년 대구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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